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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고향 제주에 도착했다. 바로 미국에서 온 동생네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다. 처음 만나는 조카 예나. 그렇지만 어찌나 사교적인지 재의랑도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손을 잡는데 깜짝 놀랐다. 금새 친해진 두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우리는 워터파크를 찾았다. 신화월드라고 여러 놀거리가 있는 곳이었는데, 새롭게 생긴 곳인가 보다. 온라인으로 회원 가입을 하면 꽤 많은 금액을 아껴서 다녀올 수 있었다.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풍경이 이랬다. 바로 뛰어 간 아이들을 보니 통통 튀는 게 재미있어 보여, 나도 동참했다. 재의가 가장 좋아한 곳은 바로 유수풀이다. 실내와 실외가 연결되어 있고, 나름 속도감도 있어 아주 재미있어 했다. 나도 유수풀 한 번 돌면서 전체 워터파크가 어찌 생겼나를 대충 볼 수 있었다..
한국에 도착해서 서울에서 1박을 했다. 이유는 주일에 손끝사랑 식구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이다. 사실 한 친구 집에 묵으면서 다른 손끝 식구들과는 도착한 첫 날 새벽에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정말 오랫만에 찾은 낙성대 성당에서 수화 미사를 드리는데.... 눈물이 찔끔.... 신기하게도 몇 년이 지났는데도 미사 수화는 생각이 나더라. 재의가 금새 수화를 따라 손짓으로 자기 할 말을 하는 게 흥미로웠다. 여튼 우리 부부가 만난 계기이자, 10여년을 함께 했고....떠나 있는 10여 년 동안도 한결 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손끝 식구들이다. 몇 년 후 또 반갑게 만나요 모두들.....
서울에 오자마자 대학 동아리 동기 모임이 있었다. 이제 대부분 아이들 동반인지라, 키즈까페에서 일단 마났다. 신세계에 재의는 마냥 신이 났다. 용산 쇼핑몰이 워낙 넓고 복잡해서...난 식당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한참 헤맸다. 도착해서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는데도 아쉬움이 남아서... 창기네 집으로 다시 모였다. 싱글이던 두 녀석이 최근 결혼해서 다들 파트너와 함께 찰칵! 오랫만에 만나도 한결 같은 우리 친구들.... 또 몇 년 뒤 보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