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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내랑 재의가 노는 모습을 보면 참 재밌다. 그러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데, 최근에 비디오 편집 공부를 시작하면서 동영상도 많이 찍고 있다.아래는 최근에 작업한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웃게되는데, 사진과는 다른 또 다른 맛이 있단 걸 알겠다.
겨울이라 사람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건만, 웬걸.. 반팔만 입고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이 날씨에 수영하는 이들도 있으니 말 다했다. 패딩까지 입혀서 나간 재의랑은 너무 대조된다. 한참 조개 줍기를 하다...파도가 싫다는 재의...그래도 바로 바다 옆에 놀이터가 있다. 그것도 재의가 좋아하는 기차 모양으로다가... 서핑 같은 건가? 난 재미있어 보여 재의를 와보라고 애타게 불렀건만 재의는 흘낏 보고 끝이다. 대신 아빠랑 모래놀이가 한창이다. 이제 슬슬 몸에서 열이 나는지 잠바 벗어 던지고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한다. 엄마랑 기차 놀이도 하고...점점 재의 기차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다 형아가 하는 게 재미있어 보였는지 다시 모래놀이 돌입... 열심히 모래를 푸고 밑에 떨어지는 거 보다가 그만 턱이 부딪..
한국에서 우리를 보러 와서 열흘을 함께 보낸 친구들....재의도 친구와 함께라면 자주 갔던 IKEA도 더더욱 즐겁다. 더구나 재의와 자동차 사랑이 닮은 친구들이니 말이다... 그저 반복일 뿐이었던 일상들도 재미로 가득차게 된다...평소엔 나를 참 힘들게 하더니, 같이 하니 재밌는지, 양치질, 목욕도 먼저 하겠다고 그런다. 뒷뜰에서 노는 것도 혼자 자전거 타는 것보다 훨씬 재밌다. 이런 모습들이 이쁘고 귀여워서 사람들이 둘 셋 낳아 키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사람 좋아하는 재의가 놀이터 같은 데 가서 형제, 남매가 같이 노는 데 끼려고 하는 걸 볼 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서는 재의가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기회 더 만들어줄 수 있도록 엄마아빠가 좀 더 부지런해지는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