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한국에서 후배네 가족이 열흘 다녀갔다. 일가족이 큰 맘 먹고 큰 돈 들여 하는 첫 해외여행인데, 우리가 있는 브리즈번으로 와 주어서 고맙기 그지 없다. 마침 후배네는 재의보다 두 살 많은 큰 딸과 동갑내기 친구인 아들을 두고 있다. 도착한 첫 날...처음에는 재의가 서먹해하더니, 이내 곧 친해져서 셋은 손을 잡고 다녔다. 첫날 여독도 있을 것 같아서 근처 쿠라비 주말 시장과 데이지힐 코알라 센터(2012/11/03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데이지 힐 in 브리즈번)를 갔다. 이날 따라 코알라 설명도 듣고, 왈라비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신이 난 재의는 기분 좋을 때면 하는 배 까기를 했다. 어른들도 사우나 같이 다녀오면 친해진다는데, 재의는 친구들과 같이 탕목욕을 신나게 하더니 더욱..
남편이 퇴근한 3시 이후면 이렇게 마당에서 자전거도 타고 자동차도 갖고 한참을 놀곤 했다. 그런데 날이 쌀쌀해졌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자전거 타는 일이 많이 뜸해졌다. 그래도 빨래 걷으러 나갈 때마다 따라 나선다. 그래도 엄마 빨래 걷는 동안 심심하니 비눗방울 놀이를 건네 주었다. 언제나 재미있는 비눗방울 놀이다. 이젠 혼자서도 곧잘 분다. 빨래 집게랑 옷걸이도 뺐다 걸었다 한참을 논다. 그래서 다음에 빨래를 널러 가면 바닥에 떨어진 빨래 집게를 줍기 바쁘다. 부지런한 분들은 깻잎, 고추 이런 것도 키워 드시던데....게으른 나로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화단도 필요 없이 그냥 화분에다가 물도 자주 안 줘도 된다는 말에 혹해 얻어온 파도....한 번 따먹고 시들시들해지고 있는 중이다. 재의는 그걸 가리..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어디 나들이 가기가 애매한 날이었다. 그냥 맛있는 거나 먹자는 생각에 요즘 맛있다고 입소문 난 일식집을 찾아 40여분을 달려서 클리브렌드로 향했다. 사실 음식은 그냥 그랬지만....날씨와 풍경이 참 좋았다. 맑은 하늘과 물의 푸름을 보니 기분 전환이 좀 되는 것 같았다. 재의도 오고 가는 개들 보며, 그리고 배를 보며 신이 나서 뛰어다니기 바빴다. 항상 두 손에는 자동차를 꼭 쥔 채 말이다... 이러다 날씨가 급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친 김에 스트라브로크 섬 (2012/09/18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반- North Stradbroke Island)까지 가 볼까 했는데 날씨 때문에 접었다. 대신 근처 바틀샵에 가서 알코올을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