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5월 10일이 Mother's Day, 즉 어머니날이었다. 호주에서는 어머니날을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정해 놓았다. 아버지들 섭섭해 마시라...아버지날은 참고로 9월 첫번째 일요일이다. 여튼 어머니날을 맞아 그래서 플레이그룹, 어린이집 대부분에서 지난 금요일 축하 행사가 있었다. 마침 그 날은 한국에서는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부모가 된 지 얼마 안 된 초보엄마로서는 참 기분이 묘하다. 외국 사느라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들께는 현금 쏴 드리는 것 말고는 한 게 없어 죄송스러운 맘이 든다. 여튼 아직 뜻도 모를 테지만...재의가 만든 여러 선물을 받았다. 작년에는 선생님들이 다 한 건지 알면서도 눈물 찔끔 감동이었는데...올해는 벌써 간사하게도 감동이 덜하다. 그래도 책갈피는 참 유용하게 잘 쓰고 ..
4월이지만 여전히 여름 같은 날씨이다. 그래도 이제는 수온이 차니 바다에 들어가 수영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거니 했는데....첫 사진만 보면 참 한가로워 보이지만, 실제는 두 번째 사진처럼 여전히 바글바글...(물론 인구밀도 낮은 호주라 바글바글이지, 절대 해운대 같은 풍경 상상하면 안된다). 여기 사람들은 털이 우리보다 많아서 그러나 정말 추위 덜 타는 것 같다. 수영 내피를 준비해가긴 했지만 물놀이 안 해 줬으면 싶긴 했는데...진짜 이 날은 그다지 물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전에는 추워 죽겠는데 바다에 뛰어 들려고 해서 애먹었는데, 이 날은 높은 파도가 무서웠는지 싫댄다. 그래서 물에 발 안 담그겠다고 발 번쩍 들고,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여튼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멋진 비치들이 있다는 거, ..
부활 연휴 전날 재의는 패밀리 데이케어 센터에서 부활절 이벤트를 즐겼다. 이 날 다른 세 센터랑 연합해서 함께 부활절을 즐겼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재의는 나이가 어린 축에 드나 보다. 재의가 좋아하는 강아지도 있고, 딸기도 먹고, 물놀이에 여러 다양한 놀이거리에 콧물 나는 것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나 보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피냐타 깨기다. 우리 운동회 때 박터뜨리기 같이 종이로 만들어진 피냐타를 두드려서 터뜨리면 그 안에 초콜렛이며 여러 달달구리들이 들어 있는 거다. 아직 초콜렛 안 먹어봤는데, 이번 이스터 부활절 덕분에 재의는 초콜렛의 세계에 입문했다. 여튼 이렇게 다양한 경험들을 하며 커가고 있는 재의가 참 사랑스럽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