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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 날 생일파티의 주인공...재의 유치원 적 친구들 중 가장 먼저 6살을 맞았다. 이 날 파티의 테마는 바로 트롤이다. 아이들은 물놀이 할 생각에 정작 진수성찬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물가에서 서성이다...마침내 수영복 갈아 입고 입수. 정말 많은 게임을 준비하셨다. 대단대단~~~ 1번 림보다. 물 때문에 미끄러워 재미가 두 배다. 물풍선 맞추기... 맞추고야 말겠다는 비장미가 넘친다. 이번엔 트램폴린에서 물풍선 터뜨리기다.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크림을 얼굴에 발사하는 거다. 꽤나 긴장감이 돈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말거나...엄마들은 수다 삼매경이다. 난 그러다 댄스 파티에 잠깐 투입되었다. 눈 가리고 꼬리 붙이기... 몇 바퀴 돌고 어질어질한데도 아이들은 잘만 찾아간다....혹시 눈 구멍이라..
호주에서는 할로윈이 미국 전통이라 그런지 그리 큰 행사는 아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는 섭섭한 법. 근처 키즈까페에서 할로윈 파티가 있어 재의 유치원 때 친구들과 다녀왔다. 나름 복장을 갖춘 우리 아이들...멋지다. 나의 컨셉은 거미.... 코스튬은 넘 비싸서 2달러짜리 식탁보를 잘라서 둘렀다. 이런 소품들...정말 깜짝 놀라게 된다. 어떤 아이들은 입이 찢어지는 화장에...목에서 피를 흘리는 화장까지.... 할로윈 이벤트는 댄스 파티로 마무리를 했다. 아이들은 땀 뻘뻘 흘리며 신나게 놀았고 우리 엄마아빠들은 수다 삼매경으로 즐거웠다.
해마다 갈까말까 고민하는 축제가 있다. 바로 투움바 꽃 축제이다. 거리가 먼 데다가 재의가 꽃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이다. 그런데 아주 갑자기...당일 오전에....재의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첫 방문지는 퀸즈 파크 가든스(Queens Park Gardens). 꽃을 썩 좋아라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에다가 꽃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유치원 동기 친구들은 학교 간 지 1년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붙어 다닌다. 가장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 꽃 옆에 서 본다. 꽃구경은 사실 금새 끝났고, 수다 삼매경이다. 보통 꽃 축제를 가면 하는 게 퍼레이드 보기, 상 받은 집 찾아가 보기인데....우리는 이 둘을 생략했다. 그리고 왔던 공원과 좀 다른 분위기의 일본식 정원(Japane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