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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레고 마니아가 빠질 수 없는 레고 전시회가 집 근처(-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니 30분이나 걸렸다)에서 열렸다. 예전에 갔던 곳보다 저렴한 입장료로 미루어 짐작컨대 소규모겠거니 생각했지만.... 한 공립 학교 홀에서 열린 작은 전시회였다. 그래도 아이들은 신나게 구경을 했다. 이 아이들이 깜짝 놀란 이유는...? 바로 리모트 콘트롤로 움직이는 레고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 날 가장 좋아했던 건 바로 자동차 레이싱 트랙이었다. 마침 재의 같은 반 친구도 때맞춰 전시관을 찾았다. 아이들은 금새 같이 어울려다니며 신나게 레고 이야기를 했다. 세상 다시 없이 진지한 표정이다. 이 두 꼬마는 서로 레고 취향이 너무나 비슷해서 친해진 케이스이다. 이렇게 아이들 덕분에 엄마 아빠도 즐거운 나들이였다.
재의 학교 친구 부모들과 저녁 시티 마실을 가기로 했다. 사실 우리 빼고는 다들 조부모가 호주에 같이 있어서 아이를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가까운 친구네에 세 시간만 부탁하기로 하고 다녀왔다. 친구가 약속 장소로 잡은 곳은.... 내가 일하러 가면서 맨날 지나치곤 하는 타이 식당이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이 곳이 핫한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요리를 골고루 시켜서 나누어 먹고.... 그 보다도 술에 신이 난 우리였다. 타이완 출신 친구가 어쩐 일로 소주를 너무나 사랑했다. 블루 칵테일이 주유기 같은 컨테이너에 나왔는데 재미있었다. 이렇게 아이 없이 둘만 외출이 - 그것도 시티에 -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좀 더 조용한 바에 가서 2차를 이어갔다. 천장이 트여있는 바라, 하늘을..
입스위치 기차 박물관 (2018/11/22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기차 박물관 무료 입장)에 놀러 갔다가 2차로 선택한 곳은 근처 키즈 갤러리이다. 원래는 좀 북적이는 곳인데, 이 날 우리가 유일한 방문객이었다. 그래서 모두 무료 입장인 기차 박물관으로 갔나보다 했다. 다양한 재로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다채로운 꽃밭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텅텅 비다니...내가 전세냈다고 큰 소리 치며 들어갔다. 그런데 아이들은 만들기에는 관심이 없고, 토들러 코너에서 신나게 놀았다. 원래 나이가 들어가서 놀면 안 되는데, 이 날은 우리 뿐이라 다른 아가한테 피해 줄 일이 없어서 봐줬다. 이렇게 또 아이들의 신나는 하루가 저물었다. 1차, 2차에 이어...결국 저녁까지 같이 먹고 헤어졌다. 만났다 하면 종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