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추석이다. 그렇지만 호주에 있다보니 별 실감이 안 난다. 나는 차례상을 차리는 흔치 않은(?) 며느리인데도 그렇다. 올해 추석에는 재의 친구들과 모여서 떡 만들기를 했다. 나야 떡 만들기는 꿈도 못 꾸었을테지만...다른 요리 잘하는 금손 엄마들이 있어 가능했다. 쌀가루를 반죽하고 식용색소로 다섯 가지 다른 색깔 떡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송편 속을 넣는 걸 배워 하기 시작했다. 아주 큰 왕만두 같은 것부터...나중에는 플레이도우 하듯이 곰돌이, 꽃, 무지개...온갖 모양이 떡이 탄생했다. 모양에 신경쓰고 속은 안 들어가다보니....이쁘지만 맛은 영 없는 떡이 나오고 말았다. 그래도 처음 해 보는 떡만들기로 풍성한 추석이었다. 이 많은 음식을 순식간에 뚝딱 해내는 솜씨 많은 엄마들 덕분에 참으로 맛난 추석을..
버닝스(Bunnings)는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큰 웨어하우스이다. DIY, 원예, 캠핑 등 각종 물건들을 파는 큰 창고형 가게이다. 우리 동네 한 지점이 재정비 후 오픈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주 목적은 아버지의 날 기념 선물을 만드는 거였는데, 마침 파충류 전시 코너가 있어 재의가 아주 신이 났다. 나는 오픈이라고 공짜 커피를 마시며 멀찌감치 서 있었다. 나는 질색인데 재의는 뱀, 도마뱀, 거북이 제일 좋다는 데 참 신기하기만 하다. 수다쟁이 녀석은 뱀이 암컷인지 수컷인지 묻고 있다. 정작 메인 행사인 아빠를 위한 컵 만들기는 아주 간단히 끝났다. 재의는 역시 뱀 그림을 그렸고...집에 와서 오븐에 40여분 구워 주었더니 끝이다. 컵을 만들고 나오니 이번엔 악어다. 재의가 또 물었다. "악어가 물어..
비가 온다고 해서 미리 쿠폰 사이트를 통해 오락실 쿠폰을 사 두었다. 2시간 무제한에 레이저 태그, 범퍼카까지 해서 15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딜이었다. 골드코스트에 새로 생긴 큰 쇼핑센터인 퍼시픽 페어 안에 있었다. https://www.iplayaustralia.com.au/pacific-fair-default 쿠폰을 제시하고 2시간 사용 카드를 받았다. 평소 같으면 돈 아깝다고 안 했을 게임도 마구마구한다...무제한이니까... 나도 같이 해 보지만...나는 워낙 오락을 못한다. 재의보다도 낮은 점수....굴욕이다. 레이저 태그도 했는데 사진이 없다. 은근 긴장감이 있지만...나는 워낙 총 쏘고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아들 녀석한테 총 맞고 계속 점수를 올려 주었다. 이건 좌석이 들썩들썩하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