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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학교에서 진행하는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프로그램을 아내가 신청했었는데, 운이 좋게도 크리스마스 기간을 켄트(Kent)에 사는 호스트 패밀리와 보내게 되었습니다. 신청할 때만 해도 별로 크게 생각을 안 했었는데, 막상 켄트로 떠나는 전날이 되니 약간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랬네요. 결과적으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른 아침, 날씨가 우중충한 게 분위기가 영 거시기 했습니다. 게다가 기차역에는 기다리는 사람은 커녕 역무원 조차 눈에 띄지 않아서 기차가 운행되고 있는지도 알수 없었습니다. 그렇잖아도 며칠 전에 내린 폭설로 대중교통이 거의 마비 되었던 터라 걱정 되더군요. 혹시...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타기로 되었던 기차가 ..
여기선 매주 플랫메이트들과 영화를 보고 있는데, 제일 처음 본 게 이 영화다. 영화를 선정할 때, 터키 친구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봤는데-그 친구는 3번이나 봤다고 하더라- 다소 심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흥미로운 영화였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마치 강물이 천천히 흘러가는 풍경이 연상될 정도로- 초반부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영상부분을 보자면 흥미롭게도 인물이나 사물의 배치가 굉장히 고전적인, 바꿔 말하면 정말 교과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화면에서 인물의 배치나 동선등을 바라보는게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장점, 혹은 강렬한 부분은 스토리의 흐름이란 걸 깨닫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초반부터 드러나는 두 인물의..
드디어 영국에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뉴스를 보니, 한국에도 눈에 많이 내렸다 하던데, 아마 여기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눈 온 다음 날 오전엔 버스가 다니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직장인들은 하루 공짜휴가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더군요. 어째든, 밤에 눈이 내리는 걸 보고 어찌나 신기하던지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엔 집 주변과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맘에 드네요^^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지만 브라이튼 바닷가 근처에 재미있는 게 생겼더군요. 키스하는 장면을 철판에다 구멍을 뚫어 표현한 건데, 재미있는 건 키스하는 사람들이 다양하다는 거. 특히 위에서 두번째, 게이들간의 키스씬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바닷가에서 한참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중 유일하게 건진 하나. 사실, 북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