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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무 생각없이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잠깐 쉬는 틈에 사진을 찍어봤다.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뭔가 번잡한 것에서 부터 벗어난 느낌. 주변을 둘러보며 한가로이 가는데 마침 부지런히 움직이는 벌이 눈에 띄었다. 그냥 지나칠까 했다가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들어 사진기를 꺼냈다. 최근에 구입한 미놀타 AF100-300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인데, 이거 초점 맞추는 속도가 정말... 화질은 괜찮은 것 같은데, 최소 초점거리가 좀 아쉽다. 아... 예전에 섰던 고구마가 생각난다... 간이매크로 기능이 참 유용했는데... 흠... 또 장비탓! 주제 파악해야지...
예전에 아내와 둘이서 영화관에서 이 영활 봤었다. 일본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가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좋았다고 했던게 기억난다. 오늘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정말 나도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저녁에 맥주 캔 하나 사다 놓고 이 영화를 보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때도 그렇게 슬프다거나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마음이 쉬지 않고 울렁거렸다. 죽은 이를 보내는 내용 자체가, 아버지를 보낼 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어떻게 주체할 수 없었다. 뒤늦게 자신의 길을 찾은 주인공의 모습에서도 난 왠지 마음이 자꾸 울렁거렸다. 나도 저 사람처럼 내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들..
드디어 마지막 날 여행기를 포스팅하게 됐습니다. 이거 끝내야 다른 걸 시작하니 마음이 괜히 급하네요. 드디어 마지막 날. 처음엔 어딜 갈까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놀이동산 같은 델 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관광지를 갈 것인가. 결국은 놀이동산은 특별한 게 없으면 한국이나 여기나 비슷하리란 결론에 이르러 다른 관광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안내책자를 뒤져본 결과 그나마 볼 만하다는 데가 힌두사원이 있다는 '바투동굴'. 숙소에서는 조금 멀지만-지금까지 다닌데 중 가장 멀었습니다- 거길 가보기로 했습니다. 센트럴 마켓 근처에 거기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지금까지 거길 오가며 봤던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도대체 바투동굴로 가는 버스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이 사람 저사람 답변이 다들 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