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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올해 첫 여행은 어머니와 둘째 누나네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영어권이면서 휴양지 분위기도 즐기고 도시적 관광도 즐기고 싶어하는 것 같아 말레이시아로 가게 되었죠. 다른 나라도 많았는데, 왠만하면 저희가 이미 갔던 곳은 피하고 싶어서 거기로 결정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어딜 갈 지 정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항공편 편의성을 고려해 코타키나발루로 갔다가 쿠알라룸프로로 이동하기로 했죠. 기간은 얼추 1주일인데, 첫날은 어짜피 자정에 도착하니까 빼고 실 여행기간은 6일이 되네요. 여행을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은 저희 부부에게 있어 가장 널럴한 여행이었지만, 함께 갔던 애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좀 힘든 여행이 된 것 같아 좀 죄송했습니다. 만약 다음에 또 가족들과 여행갈 일이 생기면 그때는..
정말 오랜만에 평일날 혼자 영화를 보러 갔다. 예전엔 종종 찾아갔던 시네큐브. 여기서 하는 영화들 중에는 괜찮은게 많은 것 같다. 처음 거길 갔을 때, '보이A'를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질 않았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게 이 영화였다. 영화관에 들어가니, 관객이 나 포함해서 5명 정도... 평일이라 그렇군. 영화 시작하고 나서 두어사람 더 들어오긴 했는데, 여하간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다. 시놉시스를 보니, 솔직히 별로 끌리는 내용은 아니었다. 콩가루 집안 이야기를 보는게 그닥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요즘은 그냥 TV를 켜면 여러 콩가루 집안 이야기를 종종 접할 수 있는데, 일부러 영화관에 와서까지 봐야하나 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보는 에단호크-난 영화를 선택할 때 출연하는 배우를 중요하게 생..
싸게 나온 표가 있어 보게된 연극. 솔직히 연극이라기 보다, 코믹쇼란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4명의 로미오와 4명의 줄리엣 중에서 그날 연기할 배우를 관객들이 다수결로 뽑는다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내세운 연극. 새로운 시도는 이래서 참 재밌는 것 같다. 물론 새로운 시도가 꼭 성공하진 않는다. 이 연극의 경우, 아이디어는 재밌었지만, 시나리오는 어짜피 그냥 로미오와 줄리엣 그대로이니... 게다가 뭐랄까... 어찌보면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이랄까... 심하게 얘기하면 고등학교 학예전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의 개성이 그닥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았다. 특히 줄리엣 후보들. 그러니까 누가 했어도 분위기는 비슷비슷 했을 것 같았다. 아, 엉뚱 줄리엣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