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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이 학교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크리스마스 캐롤 행사를 하곤 했다. 작년에는 다른 한국 학부모들과 음식 부스도 해서 성황리에 완판하고 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올해는 코비드로 아이들의 캐롤 행사를 비디오로만 볼 수 있었다. 사실 남편과 각기 직장에서 틈틈히 확인했는데 2학년 순서를 찾을 수가 없었고 비디오 상태가 영 좋진 않았다. 그래도 나중에 학교 앱을 통해 사진이랑 비디오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들 학년인 2학년 뿐 아니라 1학년과도 같이 했나 보다. 이렇게 몇 가지 행사를 하고 나니 벌써 긴 방학이다. 올 한 해도 건강히, 열심히 지낸 아들...수고 많았어.
어느 날 우체통에 카드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바로 아들 녀석의 담임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거였다. 이렇게 애들 한 명 한 명 손편지를 써주시다니 감동이었다. 그래서 그런가...학교 가는 게 아침마다 즐거운가보다. 참 다행이다.
만 7살 생일을 맞아 세례를 결정했다. 유아세례 시기에는 호주에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주위에 대부 대모 부탁드릴만한 분이 없었다. 가톨릭 학교를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성경 이야기도 듣고 관심을 보여서 생일 이틀 전 세례를 받았다. 호주에서의 세례식은 가 본 적이 없어 나에게도 새로웠다. 우선 세례명이 따로 없다. 여긴 보통 이름 자체가 종교적 뜻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또 하나는, 신부님께서 좀 큰 어린이들의 경우는 미사 중에가 아니라 따로 세례 주는 걸 선호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욱 특별할 수 없었다. 주일 아침 미사를 마치고 30분 후 있을 세례식 전 기다리는 시간... 다행히 대부가 베프 윌리엄의 아빠라 둘이 같이라 덜 심심하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 앞에 한 아가의 세례식이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