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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 학교에서는 인형을 하루 번갈아가면서 돌보는 프로그램을 종종 하는 것 같다. 재의네 학교는 가톨릭 학교라 그런지 이번 학기에는 돌아가면서 Prayer Bear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 날 하루 기도문을 쓰는 것이다. 얼마 전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죽어가는 바다 생물들을 봤던 게 마음 아팠는지, 재의는 이런 일이 더 없도록 해달라고 단어 철자를 물어봐가며 기도문을 썼다. 영어 알파벳도 모르고 학교에 들어간 녀석인데 이제 곧잘 문장을 만든다. "Dear God, help the poor animals to be safe. Amen." 자기가 좋아하는 거북이를 그리더니 거북이 인형도 함께 데려왔다. 우리집 인형들이 총 출동했다. 곰돌이가 들고 온 가방 안에는 갈아입을 여벌 옷, 잠옷, 신발도 있고, 칫솔도..
재의는 가톨릭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이 많은 우리 동네의 인근 학교와 달리 학교에 한국인이 많지는 않다. 게다가 한 학년에 두 학급, 한 학급에 20명 정도인 작은 학교라....한국인 가정이 다 해서 8가정 정도 된다. 방학 첫 주에 가족 모임을 공원에서 가지기로 했다. 그 전 며칠 계속 비가 와서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당일은 날씨가 좋았다. 화이트 힐 리저브......처음 가본 공원인데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았다. White Hill Reserve Playground - Jones Rd, Camp Hill QLD 4151 우리 식구가 맨 처음 도착해서...심심한 재의다. 한두 명 오기 시작하니 훨씬 재미나다. 엄마들은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빠들은..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맞는 이스터다. 원래 초콜렛 먹는 날 정도로 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 가톨릭 학교를 다니다보니 부활절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그리고 이스터는 큰 행사다. 며칠을 이스터 관련해서 만들기를 하고 연극도 보고 쿠킹도 했다. 집으로 가져온 버니 사진도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학교 버디에게서 받은 카드다. 고학년 누나인데, 카드가 너무나 이쁘고 마음이 고마웠다. 학교에서 만들어 온 버니 왕관... 재의는 이걸 쓰고 이웃들에게 초콜렛을 배달했다. 이스터 쿠키 만들어 온 것을 엄마, 아빠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이 진지하다. 자기가 만든 걸 먹는다는 게 뿌듯했나보다. 이스터를 맞아 텀1이 끝나고 방학이다. 첫 학기를 무사히, 즐겁게 잘 다닌 아들 녀석이 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