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문화 (7)
J Family Story
아직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street photography'란 장르는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사진에 대한 관심이 좀 있으신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 테고 'street photo'란 게 도대체 어떤 걸 얘기하는 지 감조차 오지 않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네요. 그런 분들에게 '까르띠에 브레숑'의 사진 몇 장을 보여드리면 '아~ 이거 많이 봤던 건데' 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브레숑의 전시회도 몇 번 했었고 여기저기 많은 책자에 소개되어서 사진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이름은 낯이 익다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거리 사진'이라니 어쩐지 느낌이 확 달라지는 것 같아 그냥 스트리트 포토라고 말하게 되는..
작년, 그러니까 2012년 초에 우연히 재미있는 사진 작품을 발견했는데, 그 때 포스팅하려다 소스를 잃어버린데다 이름도 몰라서 포스팅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목이 "베이징의 투명 인간(Invisible Man Blending into Beijing)"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때는 아무리 찾으려해도 어떻게 된 건지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죠.그러다 2013년 올해 5월에 TED를 보다가 우연히 그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를 소개하는 멘트에서 "아, 그 사진 작가다!" 했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리고 그제서야 그의 이름도 알 수 있었습니다. Liu Bolin이라는 사진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주변 배경을 자신의 몸에 페인팅한 뒤 촬영을 해서 마치 투명인간처럼 보이게 한 거죠.그가 작품을 통해..
가끔, 아니 거의 매주 가디언지에서 발표하는 이 주의 사진을 즐겨 찾아보는데, 지난 주 사진이 흥미로워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현재 예멘에 거주하는 무슬림 여성으로 그녀의 딸과 함께 촬영을 했는데 그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무슬림 여성하면 연상되는 게 온몸을 검은 천으로 싸고 눈만을 드러내고 다니는 모습인데, 이에 대해 솔직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슬림 여성들이 부당하게 억압받고 남성들의 소유물처럼 인식된다고 비난하기도 하는데 특히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희잡을 착용하는 것이 '강요당한다'란 표현으로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 희잡 착용에 대해서 자발적이며 결코 강요당하는 게 아니며 자신의 문화의 일부일 뿐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사진 시리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