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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코비드가 잠잠하던 브리즈번에도 다시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락다운에 들어갔다. 주말, 락다운 소식을 듣고 우리는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남편이 솜씨를 발휘해서 파전을 준비해주었다. 막걸리도 요즘 더 맛나다. 사실 지난 번 친구들과 같이 다녀온 캠핑 때 우리 바베큐는 수명을 다했다. 캠핑장에 가기 전 남겨 두었던 바베큐 뚜껑을 파이어핏으로 만들어서 불멍을 시도했다. 남편은 새로 산 기타를 잡고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불러 주었다. 아드님은 연기에 눈이 매워서 수영 고글을 쓰고서 온갖 폐지를 가져다가 태우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불을 바라보며 불멍하고 있노라면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안도현의 시가 생각나서 그런가 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
텀1 방학이 끝나기 전 네 가족이 함께 캠핑을 다녀왔다. 두 시간 반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Boreen Point Campground. www.noosaholidayparks.com.au/boreen-point 도착해서 일단 텐트를 나란히 쳤다. 호숫가 근처라 눈이 시원하다. 물론 호숫가다 보니 생각치 않게 모기가 엄청 많았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는 동안 어른들은 한 잔....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고 금방 해가 질 것 같아 일찌감치 바베큐를 시작했다. 삼겹살에, 고갈비, 새우까지 엄청 풍성한 저녁이었다. 어른들은 불멍을 하며 담소를 피우는 동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겁다. 밤에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해서 불멍을 좀 일찍 접고 잠이 들었다. 언파워드 사이트라 춥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침낭 속에서..
난 고기를 그다지 즐겨 먹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집에 바베큐가 있어도 손님 접대용일 뿐이다. 주말의 어느날, 갑자기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 가리비랑 피피조개를 좀 사왔다. 나의 상식 부족으로 해감을 안 하고 그냥 구웠더니 가리비 같은 경우는 뭐가 엄청 씹혔다. 조개 만으로는 배를 채우기 힘들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곁들여 구웠다. 한국 같은 밤고구마 종이 아니라 맛은 좀 달라도...이렇게 숯불에 구워먹으면 참 별미다. 더운 날에 불 피우고 뒷정리까지 수고한 남편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