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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다시 숙소... 물놀이 후 출출한 우리는 바로 바베큐 타임에 들어갔다. 술 한 잔 안 드시던 분도 기분 좋게 한 병 드시고....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셨다는....) 다음 날 아침....두 남자가 아침 식사 준비로 분주하다. 느지막히 아침을 먹고 체크 아웃을 했다. 근처 Elephant Rock (776 Pacific Parade, Currumbin QLD 4223)으로 향했다. 이 날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파도 높이가 어마어마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 한 장 찍고 내려오니 물이 엄청 차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뉴스를 보니 이 날 swell (너울 같이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를 받아야 했던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고 한다. 가는 길에 잠깐 힌즈댐 (Hinze Dam)에 들러 커피 한 잔 하고..
브리즈번에는 한인 성당이 한 곳 있지만, 집에서 멀기도 하고 어차피 카톨릭은 말 그대로 어딜 가나 보편적으로 똑같은데 싶어서 집 근처의 로컬 성당에 다니고 있다. 성당 모임 중 조인한 곳은 family group이다. 가족처럼 서로 생일도 챙겨주고 매달 한 번씩 모이는 자리를 갖는다. 재의 또래 친구들 만들고 싶은 마음에 조인했다. 사실 처음에 참석했을 때 우리 빼고는 다 호주 백인에, 재의 또래 아가들도 없어서 적잖이 고민했다. 그래도 따뜻한 이들에게 끌려 참석한 게 세 번이다. 이 날은 리더격인 리치와 제이의 집에서 호주의 날 기념 바베큐를 했다. 호주의 날을 주제로 옷을 입고 오라고 해서 우리 세 식구는 급히 티셔츠 하나씩 사 입었건만 정작 드레스 코드를 지킨 건 이 날의 호스트 부부와 우리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