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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친한 두 가족과 주말 캠핑을 다녀왔다. 겨울에 가는 건 처음이라 좀 걱정했는데, 전기가 들어오는 powered site를 이용했더니 많이 춥지는 않았다. 우리가 간 곳은 Esk Caravan Park (16 Hassal St. Esk)이다.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입스위치를 지나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가는 길에 댐이 시원하게 보인다. 이름처럼 대부분은 카라밴 족이다. 텐트를 금새 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점심 피자 만들어 먹고 저녁은 바베큐. 집에서 가져 간 바베큐가 아주 유용하다. 저녁에는 불가에 모여 앉아서 마쉬멜로우 타임이다. 마쉬멜로가 이렇게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다. 다만 너무 달아서 많이 먹는 건 무리다. 그래서 애들도 먹는 거보다 불을 붙여서 노는 재미가 더 크긴 하다. 고구마..
4일간의 이스터 연휴이다. 이렇게 집에서 보내기는 호주 와서 첨인 것 같다. 집콕인데 야속하게 날씨마저 너무 좋다. 그래서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낮에는 책도 보고 춤도 추고.... 초저녁엔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사순 기간인 40일 동안 금주했던 남편이 간만에 들이키는 맥주 한 병은 꿀맛이다. (3월 생일 때 선물 받은 맥주를 냉장고에 고이 모셔 두었던 강한 의지력의 싸나이!) 불피우고 준비하는 데에 한 시간 정도 걸리니 남편이 고생이다만 고기 맛이 확실히 더 좋긴 하다. 그리고 밤에는 마시멜로 구워먹기다. 캠핑 파이어 용으로 큰 마시멜로를 사 왔는데, 하나를 다 먹기가 영 부담스럽다. 그래서 그저 불이 붙으면 성화 봉송을 하며 놀았다. 나무가 숯이 되고 불길이 잦아 들어가는 걸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
이제 정말 1년이 끝나나 보다. 방학을 한 주 남겨 놓고 재의 학교에서는 바베큐 및 캐롤 행사가 저녁에 있었다. 캐롤 시작 전 뛰어 노느라 땀을 흠뻑 흘리고 시작한다. 드디어 프렙 반 캐롤 순서... 정작 가사를 기억하기 어려워 노래는 부르기 어려워하는 꼬마 친구들이었지만, 표정만은 밝다. 재의가 학교 친구들을 새로이 만나면서 덩달아 내 친구도 늘었다. 마지막에 산타랑 사진도 찍고 소원도 빌었다. 아직도 호주에서 맞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낯설지만....나름 이제 크리스마스가 성큼 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