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방학 (16)
J Family Story
카톨릭 학교는 한 주 먼저 방학을 시작한다. 그것도 마지막 날은 12시면 끝난다. 최근 아프리카 출장으로 집을 오래 비웠던 터라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친구 둘까지 데리고 학교 끝나자마자 픽업해서 근처 바운스에 가서 아이들을 놀렸다. 여러 코너가 있는데 한 곳에서만 줄창 노는 아이들이다. 아들 녀석은 땀흘리고 놀더니 덥다고 옷을 갈아 입고 또 신나게 놀았다. 이렇게 두 시간 땀을 빼고 놀고, 결국 다른 친구 집엣 가서 슬립오버까지..제대로 신나게 방학을 시작했다. 긴 몇 주 간의 방학, 즐겁게 보내보자꾸나.
학교가 2주 쉬는 방학이다. 아이가 만들기를 좋아해서 케이마트에서 만들기 크래프트 키트를 하나 샀다 그 중 아이가 처음 시도한 건 인피니트 큐브이다. 스마일리 스티커까지 붙이니 그럴 듯 하다. 앞으로도 매일매일이 만들기로구나.
호주 학교는 방학이다. 방학 하자마자 친한 친구들이랑 플레이데이트를 했다. 나랑 남편까지 휴가를 내고 기사랑 시터 역할을 자처했다. 아이들 노는 동안 남편이랑 근처 까페라도 갈까 싶었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날씨가 참 좋다. 나와서는 맥도날드에 와서 간식 타임을 갖는다. 근데 세 녀석이 무슨 칩스 하나 갖고서도 아주 재미나게 논다. 결이 참 비슷한 녀석들인 것 같다. 바로 옆에 타임존에 가서 게임 몇 판을 했다. 셋이 다니면 보통 둘이 더 친해서 한 명이 소외되고 그런 경우가 생기는데, 이 셋은 그런 거 없이 항상 같이들 잘 논다. 게임으로 받은 포인트로 사이좋게 자그마한 장난감까지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이렇게 아이의 방학은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