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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퀸즐랜드 주에서는 코비드로 개학이 2주 늦춰졌다. 심심해하는 아드님을 위해 뭘 집에서 할까 하다가, 온라인 체스 경기에 등록했다. 아들 녀석이 두 시간인가 체스를 두는 동안 나는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게 승부가 나는 거다 보니 은근 보는 맛이 있어서 그만 옆에서 계속 관람했다는... 뭔가 설명을 듣고 나서 두 명씩 랜덤하게 배정되었다. 시간을 재니 뭔가 순발력 있게 해야 하니 은근 긴장된다. 마우스 사용이 서툴다 보니 자꾸 드래그하다가 놓쳐서 엉뚱한 자리에 두게 되니 짜증도 냈다가...승리를 거두면 기분 확 좋아서 어떻게 이겼는지 설명을 해 준다. 나야 하나도 모르니... 경기를 여섯 번인가 했는데, 여튼 전체 5등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아이가 좀 더 흥미를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
3학년도 어느덧 마지막 날이다. 이제 4학년이면 이제 고학년 느낌이라 참 느낌이 이상하다. 아기아기하던 녀석이 어느 새 이리 많이 컸구나. 그래도 아직 만 8살인데 4학년이 되는 건 여전히 적응 안된다. 여자친구, 남자친구 모두에게 인기 만점인 사랑스러운 아들 녀석이 참 대견하다. 마지막 날이라고 학교는 오전 수업만 하고 끝나고, 아드님은 친구 집에서 플레이데이트를 했다. 이렇게 신나게 긴 크리스마스 방학 시작이다~~!
주말에 친한 다른 세 가족과 숀클리프에 다녀왔다. 마침 날씨도 아주 좋았다. 바다가 나오니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서둘러 한 장 찍어 본다. 제티가 참 평화로워 보인다. 아직 물놀이를 하기에는 차서... 게를 잡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찍어 기억에 남기고 작은 게랑 새우는 다시 돌려 보내 주었다. 아이들이 모여서 놀이를 한다는데 나보고 술래를 정해달라 그런다. 눈을 감고 자못 진지한 모습이 다시 보니 참 재미있다. 혹자는 내가 교주 같아 보인다고.... 맛있는 씨푸드를 테이크어웨이해서 먹고...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바다를 보고 얻은 힘으로 다음 한 주 또 잘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