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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는 4학기제고, 긴 크리스마스 휴가를 빼고는 2주씩 방학이 중간에 있다. 그 방학 전 한 주 학교를 빼먹고 한국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드랍해준 친구 덕분에 편안히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했다. 마냥 들뜬 두 보이들.... 이제 재의가 좀 컸으니 직항이 아닌, 경유를 선택했다. 처음 타 본 대만 항공사인 차이나 에어라인( China Airlines)....경유 시간도 2시간 정도라 길지 않고 밤에 자면서 가면 되어서 수월했다. 다만 이 날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타이페이에서는 한국행 비행기를 갈아타기까지 30분 밖에 여유가 없어서 좀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트랜짓은 바로 근처 게이트였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인 풍경... 곧 가족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기 시작한다. 세상 둘도..
호주 학교는 4텀이 있고 12월 방학이 약간 더 길 뿐 나머지는 2주씩 방학을 한다. 재의도 벌써 두 텀을 마치고 다시 맞는 방학이다. 방학 시작하자마자 유치원 친구들과 뭉쳤다. 그루폰이라는 쿠폰 사이트를 통해 5달러에 싼 티켓을 살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아이들 셋이서 즐겁게 뛰어 다닌다. 'Jumping 4 Fun'처럼 다양한 점핑 캐슬로 꾸며져 있는 놀이 공간이 여럿 있는데,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맘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어 좋다. 단점은 에어컨이 없다는 것....다행히 지금은 겨울이라 딱이다. 어린이집을 2-3살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이 아이들은 5살 평생에 반 이상을 알고 지낸 셈이다. 다 동네 친구들이다 보니 자주 만나서 그런지 아이들 하나하나 참 이쁘다.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맞는 이스터다. 원래 초콜렛 먹는 날 정도로 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 가톨릭 학교를 다니다보니 부활절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그리고 이스터는 큰 행사다. 며칠을 이스터 관련해서 만들기를 하고 연극도 보고 쿠킹도 했다. 집으로 가져온 버니 사진도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학교 버디에게서 받은 카드다. 고학년 누나인데, 카드가 너무나 이쁘고 마음이 고마웠다. 학교에서 만들어 온 버니 왕관... 재의는 이걸 쓰고 이웃들에게 초콜렛을 배달했다. 이스터 쿠키 만들어 온 것을 엄마, 아빠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이 진지하다. 자기가 만든 걸 먹는다는 게 뿌듯했나보다. 이스터를 맞아 텀1이 끝나고 방학이다. 첫 학기를 무사히, 즐겁게 잘 다닌 아들 녀석이 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