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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제 집콕 생활도 끝났고 날씨도 좋아서 2주 연속 마운틴 쿠사를 다녀왔다. 지난 주는 오랫만에 보타닉 가든을 찾았다. 겨울인데도 봄처럼 푸르른 모습이라 싱그러웠다. 일본식 정원에 앉아 수다를 좀 떨다 짧게 보타닉 가든을 걸었다. 외출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어렵게 주차를 한 게 아까워 옆에 플라네타리움으로 가 봤다. 이 곳은 문이 닫혀 있었다. 나오면서 Sir Thomas 상을 찍었다. 요즘 좀 기분이 다운되는데, 하늘을 바라보며 업 하고 살아야지 해서다. 이번 주는 룩아웃으로 워킹을 다녀왔다. 올라가는 길은 45분 정도로 길었고, 내려오는 길은 25분 정도였다. 예전엔 중간에 까페에서 쉬면서 전망을 즐기다 갔는데, 이번에는 그냥 바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아이는 이렇게 걸었더니 만보를 채우고 기분 좋아했다..
눈을 뜨자마자 멋진 풍경을 보며 모닝커피 한 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더없이 행복한 하루의 시작을 연다. 준비성 좋은 루시 덕분에 아침을 맛나게 해 먹고... 우리는 다시 부쉬워킹에 나섰다. 제대로 높은 곳에서 flying fox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미 사전 예약이 찼던 관계로 우리는 구경만 했다. 나무 둥치 안에서 바라보는 하늘... 그 안에 피어난 초록 생명 또한 대견하기만 하다. 부쉬워킹으로 단련된 윌리엄과 달리... 금방 지쳐버린 재의는 그만 아빠 등에 업히고 만다. 점심 때는 에이미 가족이 조인했다. 숙소를 미리 예약 안 했더니 숙박을 같이 못해서 아쉬웠던 터라, 참 반갑다. 에이미네 보디도 내년에 재의 학교에 입학한다. 이제 더 자주 보겠구나 싶다. 밥도 먹었으니...다시 우린 걷는다..
멋진 숙소 (2018/10/19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Binna Burra Lodge - 절경의 숙소)를 예약해 두었으니, 얼리 체크인이 가능할까 싶은 기대에 일찍 와 보았지만, 학교 방학에 공휴일이 겹쳐서 그런지 꼼짝 없이 2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우선 인근 까페에 들어가 catch-up coffee를 한 잔 했다. 재미있는 건 재의는 베이비치노(우유 거품에 머쉬멜로우, 초코 가루가 뿌려진 작은 사이즈 음료)를 먹었는데, 같은 반이지만 생일이 지나 한 살이 많은 윌리엄은 그건 애기들이나 먹는 거라며 자기는 여섯 살이니 핫쵸코를 시켜 먹었다는 거다. 요 며칠 계속 비가 왔던 데다 산이라 날이 꽤나 쌀쌀하다. 커피로 몸을 덥힌 후 우리는 부쉬워킹을 갔다. 산길에서 이어지는 여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