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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2024년은 너무나 바삐 지났다. 나로서는 마음이 지치면 자연이 고프다. 그래서 이스터 휴일을 기다리고 기다려 산장에서의 1박을 잡았다. 산에서 좀 걸을 생각이 가득했는데, 하필 이 주는 내내 비다. 숙소 가까이 오니 인터넷 서비스도 끊긴다. 아들 녀석은 게임할 준비를 하고 왔는데, 실망이 대단했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좀 잦아 들었다. 칠면조가 이렇게 마당을 채우고 있다. 데크에 나와서 보는 풍경...너무 좋아서 중간중간 족족 나와서 달라지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10대 아들 녀석에게 인터넷 없는 환경은 답답하기 그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에게는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호주에서 이스터는 큰 명절이다. 보통 지인들과 캠핑을 가곤 했는데, 미리 준비를 안했더니 막상 닥쳐서는 캠핑장이 풀 부킹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알아본 숙소를 예약하고, 바빴던 하루하루 후 맞는 이스터의 휴식을 기다렸다. 금새 비가 흩뿌릴 기세였지만, 그래도 간만에 초록초록한 풍경은 눈도, 맘도 쉬게 해 주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락풀(Rock Pool)을 찾았다. 스산한 날씨였는데도 수영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아들 녀석은 앝은 물에서도 바로 보이는 큰 장어를 보고 신기해했다. 숙소로 가는 길에 발견한 트리 하우스도 앙증 맞게 사랑스럽다. 숙소에서 있다보니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계속 숙소 안에 있기는 아쉬워서 근처 폭포 (Cougal Cascades)를 다녀왔다. 얼마 걷지 않아 폭포가 보..
친한 네 가족이 애들 텀1 끝나고 방학하자마자 레드클리프에 1박 다녀왔다. 날씨가 좀 오락가락했는데...덕분에 무지개도 볼 수 있었다. 항상 캠핑만 같이 다니다가 이렇게 다 같이 숙박 업체에 묵은 건 처음이다. 뷰가 참 좋고 넓직한 숙소였다. 네 부부에 애들이 여섯이라 쓰리베드룸이랑 투베드룸 이렇게 빌렸다. Oaks Redcliffe Mon Komo Suites Address: 99 Marine Parade, Redcliffe QLD 4020 우리 여성 동지들.... 다들 안에서 놀겠다는데, 우리 70년대생들만 산책을 잠깐 다녀왔다. 비지스 거리라고 있었는데, 팝을 좋아하시는 형님 덕분에 설명도 좀 들을 수 있었다. 이 날 저녁 요리는 남성 동지들 담당이다. 각 집에서 준비해 온 요리 하나씩 해서 진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