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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스터 휴가를 맞아 우리 세 가족은 캠핑을 갔다. 사실 이스터 기간에 캠핑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일찌감치 예약이 차는 데다 보통 장기숙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운좋게 그리 멀지 않은 Landsborough 캠핑장에 1박을 예약할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을가 했던 우려랑 달리 도착한 시간에는 비가 멈추었다. 그렇지만 전날 비가 와서 바닥은 질퍽했고...캠핑장 풍경이 생각과 다르게 주거지 바로 옆에 마당 같은 공간이었다. 땅이 아직 안 말라서 텐트 치기를 미루고 가제보만 펴 놓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계속 되는 옆집 할머니의 불평...자기 사유지를 침범하고 있다, 서부터 애들 노는 소리에 시끄럽다고... 캠핑장에 와서 애들더러 뛰놀지 말라고 하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우리는 환불을..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맞는 이스터다. 원래 초콜렛 먹는 날 정도로 알고 있었을 텐데... 지금 가톨릭 학교를 다니다보니 부활절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그리고 이스터는 큰 행사다. 며칠을 이스터 관련해서 만들기를 하고 연극도 보고 쿠킹도 했다. 집으로 가져온 버니 사진도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학교 버디에게서 받은 카드다. 고학년 누나인데, 카드가 너무나 이쁘고 마음이 고마웠다. 학교에서 만들어 온 버니 왕관... 재의는 이걸 쓰고 이웃들에게 초콜렛을 배달했다. 이스터 쿠키 만들어 온 것을 엄마, 아빠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이 진지하다. 자기가 만든 걸 먹는다는 게 뿌듯했나보다. 이스터를 맞아 텀1이 끝나고 방학이다. 첫 학기를 무사히, 즐겁게 잘 다닌 아들 녀석이 참 대..
여기서 부활절(Easter)는 큰 휴일이다. 올해도 유치원에서는 Easter bonnet (이스터 모자)를 만들어오고 egg hunting (알 모양의 계란을 찾는 행사)를 진행했다. 손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사실 매해 곤혹스러운 행사이긴 하나 재의와 함께 열심히 만들었가. 이 날 출근을 늦춰가며 어린이집 행사를 보러 갔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이스터 모자 만들어 온 어린이가 넷 뿐이었다. 재의도 그 중 하나라 신이 났다. 모자를 집에서 만들어 오지 않아도 괜찮다. 유치원에서 만든 귀여운 토끼 머리띠를 하나씩 받은 어린이들.... 남녀 어린이 손을 잡고 선생님을 따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재의는 남학생들 중 참 열심히 따라 한다. 엄마랑 달리 선생님 말은 잘 듣나 보다. 노래를 30여분 부르고 나서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