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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긴긴 이스터 명절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콕이다. 가기로 했던 이스터 여행은 이미 3주 전 취소했다. 게다가 연휴 기간 동안 벌금이며 규제가 더욱 강화되어서 장 보는 것도 조심하고 집에 있기로 마음 먹었다. 어디 다른 데를 가기도 그렇고 자주 마주치는 타운하우스 이웃들에게 초콜렛도 갖다 드리고, 아기들을 위해서는 치킨을 배달했다. 사실 그냥 달걀과 치킨 모양의 과일 젤리였는데, 아들 녀석이 나의 포장을 치킨으로 바꾸어 주었다. 사실 그냥 작은 선물이지만 이사 간 이웃을 다시 방문해 근황도 나누고, 옆집 아가들한테 서프라이즈 선물도 하고 기분이 참 좋았다. 아들도 너무나 신나하면서 기분이 좋단다. 집콕 중이라 이스터 버니가 못 오는데, 그렇게 전날 만났던 이웃이 오늘 우리집 문을 두드린다. 그렇게 또 작은..
마지막 셋째날...우리의 아침은 5시쯤 시작되었다. 아침에 간단한 산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침 이 날 아침은 Breakfast in bed였던 터라 전 날 미리 아침을 배달해 주셨던 터라, 빵과 갓짠 사과 쥬스로 요기를 좀 하고 길을 나섰다. 윌리엄의 아빠가 두 녀석을 보는 동안, 우리 부부와 루시는 어둠 속을 달려 산에 닿았다. 30분쯤 걸으니 어느 새 밝아졌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상쾌한 아침을 열었다. 이제 체크아웃 후 우리는 스탠소프 인포메이션 센터 바로 옆에 있는 호숫가로 갔다. 아이들은 스쿠터도 타고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동안, 엄마들은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중고점이며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가게들을 둘러 보았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체인점이 아닌 로컬 샵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었..
아들녀석 학교 친구인 다른 두 가족과 이스터 휴가를 같이 보내기로 했다. (계획성 좋은 친구인 루시가 이미 1월에 숙소 예약을 끝냈다). 이 친구가 며칠 전 일정표를 메일로 보내 주었는데 그 계획성과 자세함에 깜짝 놀랐다. 덕분에 아주 편한 여행이었다. 우리의 여행지는 브리즈번에서 세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스탠소프 (Stanthorpe)였다. 아침 일찍 브리즈번 한 주유소에서 접선을 하고, 워키토키와 차에서 이동하며 먹을 스낵 바구니를 받았다. 게다가 우리를 위해 한국 과자를 준비해주는 센스쟁이~~! 처음엔 워키토키는 오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중에 숙소에 가니 내 전화기는 먹통이었다. 그리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워키토키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낄낄대는 동안 시간이 후딱 간 것 같다. 잠깐 중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