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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학교 방학 스케줄에 맞추어 도서관이나 쇼핑센터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곤 한다.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이 위치한 Sunnybank Hills 쇼핑센터도 종종 이런 이벤트를 한다. 단,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엄마가 부지런해야 한다. 시계 만들기 프로그램도 인기가 엄청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세 살짜리 재의도 얼마든지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결과물 또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핵심 아이디어는 레코드판을 이용하는 것이다. 레코드가 돌아갈 때 아이가 물감을 짜기만 하면 절로 멋진 무늬가 생긴다. 거기에 프로그램 진행자가 시침, 분침, 초침을 달아준다. 우리 집에 떡 하니 붙어 있는 시계. 재의도 자기가 만든 거라고 뿌듯해 하며 좋아한다..
요즘 부쩍 캠핑족이 부럽다. 그래도 장비들 무턱대고 마련하기에는 적잖은 돈이 드는지라 캠핑이 우리한테 맞나 분위기나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캠핑 사이트에 있는 캐빈, 로지에 묵는 게 최선일 것 같았는데, 마침 좋은 할인가를 발견했다. 거리고 적당하고, 가격도 적당하게 99$...마침 이스터 성수기라 웬만한 숙소들 비용이 뛴 걸 생각하면 괜찮은 딜이라 냉큼 예약했다. 그렇게 우리가 가게 된 곳은 Binna Burra Lodge이다.http://www.binnaburralodge.com.au/activities/bushwalking-hiking 도착하니 마침 이스터라고 egg hunting 시간이다. 우리는 늦었지만, 맘씨 좋은 형아가 재의에게 초콜릿 달걀을 나누어 주었다. 숙소 체크인까지 좀 기다리는 동..
부활 연휴 전날 재의는 패밀리 데이케어 센터에서 부활절 이벤트를 즐겼다. 이 날 다른 세 센터랑 연합해서 함께 부활절을 즐겼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재의는 나이가 어린 축에 드나 보다. 재의가 좋아하는 강아지도 있고, 딸기도 먹고, 물놀이에 여러 다양한 놀이거리에 콧물 나는 것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나 보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피냐타 깨기다. 우리 운동회 때 박터뜨리기 같이 종이로 만들어진 피냐타를 두드려서 터뜨리면 그 안에 초콜렛이며 여러 달달구리들이 들어 있는 거다. 아직 초콜렛 안 먹어봤는데, 이번 이스터 부활절 덕분에 재의는 초콜렛의 세계에 입문했다. 여튼 이렇게 다양한 경험들을 하며 커가고 있는 재의가 참 사랑스럽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