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시회 (8)
J Family Story
아이는 토요일 오전에 한글학교를 간다. 호주에 살고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며 말이랑 글도 까먹지 않게끔 하려 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간만에 둘만 있는 시간이기도 한다. 지난 토요일에는 시티 나들이를 갔다. 우리는 전시회를 보는 것도 참 좋아하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커피 마시고 사진 한 잔을 남겨 본다. 아이랑 오면 보통 키즈 갤러리가 있는 모던 아트 갤러리를 가곤 하는데, 오늘은 퀸즐랜드 뮤지엄 1층에 있는 전시회를 봤다. 어보리진 할머니가 남기신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다. 아주 큰 캔버스에 어보리진 아트의 특징인 점으로 표현되어 자연이 펼쳐져 있었다. 게다가 설명을 보니 64세의 나이에 처음 붓을 들기 시작하셨다는 문구를 보니, 참 도전이 되고 용기가 생겼다. 전시회물도 좋지만 뮤지엄 내..
브리즈번 파워 하우스에서 초상 전시회가 열려서 가봤다. 코비드로 인원 제한이 있어서 사전 온라인 예약을 해야 했다. 가 보니 브리즈번 아티스트들의 사진이나 그림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10대 소녀의 작품이었다. 코비드 기간 동안의 불안과 우울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브리즈번 작가들이라 그런지 길 오며가며 마주쳤던 것 같은 노숙자 분이 빅 이슈 잡지를 들고 있는 모습, 오렌지 스카이 같은 단체의 봉사자 모습 등 친숙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었다. 아래 작품처럼 색감이 강렬한 작품들도 인상적이었다. 마침 주말이라 선 토요 마켓에서 군것질도 하고, 남편과 즐거운 데이트 코스였다.
남편이 이직 전 일주일 간의 자유시간을 얻었다. 재의는 학교에 가고, 둘이서 데이트 장소로 정한 곳은 GOMA (Gallery of Modern Art)이다. 박물관, 도서관, 갤러리가 붙어 있어서 하루 나들이 장소로 좋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모던 갤러리는 기발한 전시를 하곤 한다. 이번에 열리는 특별전 제목은 Curious Affection이다. https://www.qagoma.qld.gov.au/whats-on/exhibitions/patricia-piccinini-curious-affection 피부 표현, 솜털, 눈동자...하나하나 너무나 진짜 사람과 비슷해서 처음에 깜짝 놀랐다. 사람과 동물이 섞여 있는 생명체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사진에는 없지만 그런 생명체가 인간의 모습을 한 아이들과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