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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에 온 이래 줄곧 날씨가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은 어인 일인지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위 사진처럼 구름 잔뜩 낀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그 ‘구름 한 점 없이’ 란 대목 때문이지요. 화창한 게 나쁜 게 아닐 텐데, 그래도 이건 해도 너무 했다 싶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브리즈번 시내 전체를 천연 불가마로 법인 등록하지 않았나 할 정도였죠;;; 집에 왔더니 뜨거운 햇살로 달궈진 방이 기다리고 있고, 선풍기는 자기가 오븐인 줄로 착각했는지 뜨거운 바람만 내뱉고 있었습니다. 하... 비나 오지... 여기 사람들이 들으면 화 낼지도 모르겠지만-최근에 브리즈번에 엄청난 홍수가 발생한 거 아시죠?- 전 비가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뒤적거리다 손에 걸린 게 바로 이 사진들이었습니다. 제..
눈 내리는 날. 빨래줄에 걸린 수건과 옷들. 공짜로 표백하네요. 그런데 저렇게 눈 맞으면 더 하얘질까요? 그렇다면 저도 눈 좀 더 맞게.
한림공원 쪽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별 생각 간 신창 풍차 해안도로. 솔직히 풍차가 있는 줄은 가서 알았죠. 그냥 해안도로로 드라이브나 가보자 싶어 갔거든요. 바람이 강한 날이라 그런지 파도도 세고 풍차도 열심히 돌아갈... 줄 알았는데, 어라, 이상하게도 풍차가 그리 빨리 돌지 않더군요. 고장 났나? 익살스런 아내의 표정. 그나저나 이렇게 해안가 바로 옆에 풍차가 있는 건 처음 봤네요. 음... 영국에 있을 때 도버해협 쪽에 가서 본 건 아예 바다 한 가운데 있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보는 군요. 해안도로에서 한림 가는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흥미로운 설치물이 보입니다. 다른 건 볼 게 없고 저거 딱 하나 있었죠. 자전거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땅에 파묻혀 있고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