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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한 학기 매주 댄스 연습이 있었다. 반마다 다른 곡을 지정해서 준비한 거다. 한동안 코비드로 오프라인 행사가 없었는데, 올해는 부모들도 다행히 옆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발표회를 볼 수 있었다. 미리 온라인 등록을 한 부모들에 한해 입장을 했는데, 다행히 부모들 중 앞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학년마다 기본 색깔 위아래 옷을 맞춰입고들 갔는데, 소품은 학교에서 준비해 주셨다. 반마다 다른 곡으로 공연을 했다. 프렙 꼬마들이 역시 귀엽고, 윗학년으로 갈수록 제법 멋진 댄스를 연출했다. 아드님은 3학년...딱 어중간했다. 그래도 하트뿅뿅 눈으로 열심히 비디오를 찍었다. 아쉽게도 다 흔들렸지만... 마지막엔 학년별로 열심히 잘 참여한 친구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오랫만에 학교에 가서 아들 녀석이 친구들이랑 ..
코비드로 다니던 짐을 끊은 지 반 년이 넘었다. 워낙 앉아서 컴퓨터로 하는 일이다보니 몸이 찌뿌둥해서 저녁에는 유투브라도 보면서 몸을 풀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엄마에게 시간을 줄 리 없는 아드님... 같이 하자더니...순 방해다. 그래도 이렇게 아이랑 스킨십이 많은 게 참 좋다. 우리는 안아달라는 타령을 아침부터 밤까지 끝없이 해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안고 뒹굴뒹굴하는 것 같다. 품 속의 자그많던 아이가 이렇게 컸다. 들고 안고 뒹굴 수 있을 때 많이 해야겠다.
브리즈번 파워 하우스에서 초상 전시회가 열려서 가봤다. 코비드로 인원 제한이 있어서 사전 온라인 예약을 해야 했다. 가 보니 브리즈번 아티스트들의 사진이나 그림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10대 소녀의 작품이었다. 코비드 기간 동안의 불안과 우울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브리즈번 작가들이라 그런지 길 오며가며 마주쳤던 것 같은 노숙자 분이 빅 이슈 잡지를 들고 있는 모습, 오렌지 스카이 같은 단체의 봉사자 모습 등 친숙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었다. 아래 작품처럼 색감이 강렬한 작품들도 인상적이었다. 마침 주말이라 선 토요 마켓에서 군것질도 하고, 남편과 즐거운 데이트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