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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1년에 한 번 또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바로 북 위크 코스튬 데이이다. Book Week 한 주 내내 여러 독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마지막 금요일에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꾸며서 퍼레이드를 한다. 올해의 아들 녀석 선택은 닌자 터틀이다. 몇 개의 소품을 사고 빌리고... 내 멀쩡한 갈색 옷을 누더기로 만들어가며 완성한 코스튬이다. 교복이 마침 녹색이라 편하게 갔다. 단짝 친구도 똑같이 닌자다. 전교생이 다 모여서 퍼레이드를 한다. 이 학교야 한 학년에 두 개 반 뿐이라, 홀에 전교생이 다 모이는 게 가능하다. 또 돌아올 내년을 궁리하며 다른 친구들도 유심히 본다. 여자 친구들이야 공주 드레스가 워낙 많고...남자 친구들은 더욱 열심히 봤는데 수퍼 히어로, 닌자, 해리포터, 월리도 꽤나 많았다. 선생..
호주에서는 할로윈이 미국 전통이라 그런지 그리 큰 행사는 아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는 섭섭한 법. 근처 키즈까페에서 할로윈 파티가 있어 재의 유치원 때 친구들과 다녀왔다. 나름 복장을 갖춘 우리 아이들...멋지다. 나의 컨셉은 거미.... 코스튬은 넘 비싸서 2달러짜리 식탁보를 잘라서 둘렀다. 이런 소품들...정말 깜짝 놀라게 된다. 어떤 아이들은 입이 찢어지는 화장에...목에서 피를 흘리는 화장까지.... 할로윈 이벤트는 댄스 파티로 마무리를 했다. 아이들은 땀 뻘뻘 흘리며 신나게 놀았고 우리 엄마아빠들은 수다 삼매경으로 즐거웠다.
학교마다 약간씩은 달랐지만 8월 중 Book Week가 있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재의네 학교에서는 book fair가 열려서 재의도 좋아하는 닌자와 수퍼 히어로 책 두 권을 샀다. 주정부에서 하는 리딩 챌린지에도 참여해서 리스트를 제출했는데, 지난 석 달 남짓 한 기간 동안 185권의 책을 읽었다. 뮤지컬 공연을 학교에서 보기도 했다. 그 주의 마무리는 바로 북 캐릭터 퍼레이드다. 재의가 원한 건 닌자였다. 코스튬 하나 구입하려면 20-30달러는 우습게 나가는지라 나는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해 두었다. 그런데 문제는 전날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다행히 그 전주 에카 (2018/08/27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에카 (Ekka) - 퀸즐랜드의 축제 즐기기)에 가서 쇼백으로 닌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