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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친구 에이미네 동네에서 준비한 할로윈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나름 할로윈 소품을 있는대로 걸쳤다. 에이미네 아이들.... 가렛은 닌자로 분했다. 오늘 아들의 선택은 해리 포터이다. 동화 작가의 스토리텔링 시간...그런데 워낙 시끄러워서 작가 분께 괜히 미안스러웠다.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프로그램은 아랑곳 없이 놀이터에서 노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동네 포스트를 찾아 다니며 도장을 받고 숨겨진 힌트를 찾으며 집집마다 롤리도 받고 그랬다. 꽤나 알차게 준비를 동네팀 덕분에 재미난 하루를 보냈다.
앗, 뒤늦은 할로윈 파티 후기이다. 우리 세 가족은 나름 코스튬을 입고 드림월드에 밤에 방문했다. 사실 엄청난 분장을 보여준 이들이 많았으나 사진을 찍는 것은 실례일 수 있어서 패스.... 여러 포스트를 돌아다니며 도장을 받고 초콜렛이나 사탕을 받는 거다. 첫 포스트는 줄이 꽤나 길었는데, 점점 기다리는 시간은 필요 없을 정도였다. 재미있는 커플 사진들도 남긴다. 제목은 '내 와이프가 제일 무서워~!'. 우리 커플 사진은 뭔가 옛날 느낌의 빛바랜 사진이다. 사탕을 웬만큼 받았으니 이제는 놀이기구 타기다. 밤에 와보기는 처음이다 보니, 그냥 그 자체로 재미가 있다. 아래 회전의자는 키 제한에 네 친구 중 둘만 커트라인을 통과해서 못 탄 두 녀석을 울렸다. 아들 녀석은 첫 도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나도 같이..
1학년인 아들 녀석은 '동화'를 주제로 독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 만들기도 했다. 이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무도회를 하는 거였다. 아들 녀석이 고른 건 기사다. 차양 모자를 뒤집어 호일을 두르니 그런대로 갑옷 입은 기사 같다. 친구들의 코스튬.... 여자 친구들은 대개가 공주나 요정이었고, 남자 친구들은 거의 다 기사였다. 그나마 친구 윌리엄은 좀 색다른 코스튬이네. 이런저런 준비할 게 많아 학부모 노릇하기가 녹록치는 않지만, 이렇게 아이들의 재미난 추억이 쌓여간다. 학교를 좋아하고 즐거워하니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