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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어린이집 크리스마스 행사를 일지감치 했다. 이 날 남편 휴가까지 내고서 총 출동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형극이 있었다. 작년에는 지겨워하더니 이제 좀 커서 그런지 흥미를 보인다. 앞에 나가서 선생님이랑 노래도, 율동도 곧잘 한다. 엄마랑 손 잡고 노래 부르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타 등장이다. 아이들 모두 신이 났다. 재의도 선물을 받고 싱글벙글이다. 갖고 싶다고 몇 달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헬리콥터다. 다른 친구들 보니 크고 값나가 보이는 것도 참 많았다. 다행히 곁눈질 않고 자기 갖고 싶다던 선물에 대만족한 착한 아들 녀석.... 지난 1년 건강하고 착하게 잘 커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많이 웃고 항상 행복하네.
남편 회사는 크리스마스면 2주를 쉰다. 하도 휴가를 전에 많이 써서 잔여 휴가가 없는 터라 정말 귀한 휴가인데...막상 초성수기라 해외로 나가자니 엄두가 안 난다. 이제 재의도 비행기 삯을 내야 하니 더더욱...그래서 처음에는 성수기 가격의 여파를 덜 받는 패키지로 선샤인 코스트를 갈까 했다. 전에 프레이저 아일랜드도 그렇게 크리스마스 때 잘 다녀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2박 3일 빡빡한 일정에 버스로 5시간 넘게 이동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재의가 걸린다. 그래서 우리는 최종 목적지는 town of 1770으로 똑같지만 중간중간 쉬어 가는 자유 여행을 하기로 했다. 차로 가면 짐도 많이 가져갈 수 있어 좋다. 다 취사 가능한 숙소를 예약했기 때문에 한국 수퍼에서 장 본 식자재랑 재의 장난감을 가득 싣고 ..
크리스마스다...그렇지만 더위 속 크리스마스는 아직도 적응이 영 안 된다.그나마 크리스마스임을 실감하게 해 주는 건 크리스마스 장식들이다. 개인 집들도 엄청 공을 들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다. 매년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잘 해 놓은 집들 리스트가 나와서 집에 방문해서 볼 수 있도록 오픈도 하고, Christmas Lights 수상도 한다. 브리즈번 남쪽 동네에서 네 군데를 다녀왔다. 우선 두 곳은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들러본 곳들이다. 수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아기자기 참 예뻣다. 오히려 재의 또래 아가 친화적이라고 해야 하나...재의는 특히 산타 영상을 진짜 산타가 오기 전 영상 메세지를 보내는 줄 알고 열심히 자기가 갖고 싶은 선물을 설명하기도 했다. 참, 마침 부모님도 여행 오셨던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