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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남체의 현지인 시장은 마을 초입을 기준으로 오른편으로 가야 찾을 수 있는데, 마을 중심가(?)에서 천천히 구경하며 가면 됩니다. 아, 네팔에 머무는 동안 지인에게서 듣기론 여기 물건들이 가격대비 질이 좋다고 그랬지만 그것도 가게 나름인 것 같더군요. 그리고 한 가게 주인이 몇몇 가게를 동시에 보는 경우도 있어서 가까이 붙어 있는 가게들은 죄다 같은 가격이죠. 그러나 가게를 보는 사람이 달라지면 가격은 대부분 다르게 부르더군요. 골목엔 사람이 별로 안보이더니, 시장이 열리는 공터는 정신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봤던 거리와 달리 여긴 대부분이 현지인들이더군요. 간간이 여행객들도 보이긴 했지만 일단 주는 현지사람들이었습니다. 시장은 크게 3개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각 층별로 의미를 부여한 것 같지..
포터가 길을 잘못 가는 바람에 엉뚱하게 쿰중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다 보니 그 호텔을 눈앞에 두고 그냥 지나간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세계에서 제일 높은 데 있다는 그 호텔을 보고 나온 반응은 어라... 이게 그거야? 였습니다. 별로 볼 게 없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저흰 기껏 찾은 호텔을 무시하고 그 옆을 그냥 지나갔습니다. 대신 이 근처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다워 보이는 곳으로 갔죠. 완벽한 설산은 아니지만 눈이 부시게 하얀 산이 참 신기해 보였습니다. 정말 현실감이 결여된 풍경이 아니었을까요. 직접 거기 서서 보고 있지만 여전히 TV에 나오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는 듯 했습니다. 멀리 아마다블람AMA DABLAM산과 눕체NUPTSE산이 보이는데, 에베레스트는 저길 지나 더 가야 하니 갈 길..
팍딩PHAKDING에서 남체NAMCHE까지 대략 7시간. 고도는 2610미터에서 3440미터로 대략 800미터가 높아지는 셈인데 고소예방을 위해 하루 500미터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게 좋다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생각하면 좀 무리한 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체까지는 고도가 막 높지 않아서 할 만 하더군요. 한국에서 산 좀 타시는 분들은 무리가 없는 듯 했습니다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좀 계시더군요. 전날에 무릎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던 아내는 결국 이날 엄청나게 고생을 했죠. 특히 남체 가까이에서는 길이 경사가 심하다 보니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결국 악으로 깡으로 도착했는데, 참.. 제가 생각해도 대단한 아내인 것 같네요. 에베레스트 트레킹에서 기억나는 롯지는 크게 세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루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