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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몇 년 이어온 우리 모임에서 1박 2일로 연말 모임을 가졌다. 체크인 전에 인근 불라키 레스트에서 만나 피크닉을 가졌다.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도착해서 몇 컷을 남겼다. 마침내 다 모여서 한가지씩 싸 온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나 빼고 다들 솜씨 좋은 언니들이라 아주 맛난 점심이었다. 눈이 시원한 풍경이다. 아이들은 남은 빵으로 오리 밥주기도 하고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른들은 근처 뷰를 즐길 겸 짧은 산책을 했다. 흑조를 보고 신기해서 우리는 가까이 다가갔다. 세월호를 계기로 만나 함께 한 지 4년여이다. 고마운 인연들에 참 감사하다.
눈을 뜨자마자 멋진 풍경을 보며 모닝커피 한 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더없이 행복한 하루의 시작을 연다. 준비성 좋은 루시 덕분에 아침을 맛나게 해 먹고... 우리는 다시 부쉬워킹에 나섰다. 제대로 높은 곳에서 flying fox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미 사전 예약이 찼던 관계로 우리는 구경만 했다. 나무 둥치 안에서 바라보는 하늘... 그 안에 피어난 초록 생명 또한 대견하기만 하다. 부쉬워킹으로 단련된 윌리엄과 달리... 금방 지쳐버린 재의는 그만 아빠 등에 업히고 만다. 점심 때는 에이미 가족이 조인했다. 숙소를 미리 예약 안 했더니 숙박을 같이 못해서 아쉬웠던 터라, 참 반갑다. 에이미네 보디도 내년에 재의 학교에 입학한다. 이제 더 자주 보겠구나 싶다. 밥도 먹었으니...다시 우린 걷는다..
재의는 가톨릭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이 많은 우리 동네의 인근 학교와 달리 학교에 한국인이 많지는 않다. 게다가 한 학년에 두 학급, 한 학급에 20명 정도인 작은 학교라....한국인 가정이 다 해서 8가정 정도 된다. 방학 첫 주에 가족 모임을 공원에서 가지기로 했다. 그 전 며칠 계속 비가 와서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당일은 날씨가 좋았다. 화이트 힐 리저브......처음 가본 공원인데 아이들이 놀기에 참 좋았다. White Hill Reserve Playground - Jones Rd, Camp Hill QLD 4151 우리 식구가 맨 처음 도착해서...심심한 재의다. 한두 명 오기 시작하니 훨씬 재미나다. 엄마들은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빠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