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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10대로 보이는 아이들이 속옷만 입고 물속으로 점프.아주 어린애들도 아닌, 아니 우리식으로 보면 '다 큰' 아이들이 저렇게 속옷차림으로 물 놀이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보시면 혀를 차며 한 소리 하실 듯한 장면.그런데 난 저 장면을 보고서 떠오른 이미지는 '싱싱함' 이었다. 뭔가 풋풋한 느낌이 저 아이들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도 잠시. 한 아이가 사진을 찍고 있던 내 옆에서 갑자기 아래로 뛰어내렸다. 정말 무모하다 할 지 용기있다 해야할 지…어째든 겁이 없다는 건 마찬가지. 음… 그런데, 이 아이들을 보고 나서 나중에 떠오른 단어는 '젊음'이더라. 풋풋함과 무모함? 혹은 용기.이후로 이 날의 기억은 내게 있어서는 '젊음'이란 단어와 항상 같이 다니는 이미지가 되어..
원래 전, 다리가 4개 이상이면 질색을 하지만 가끔 묘한 호기심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조그만 녀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걸 볼 때면 흥미로워 하기도 하죠. 최근에 바로 이런 경험을 했었네요. 요즘 날씨가 좀 따뜻해지니 벌레들도 눈에 많이 띄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걷다 낡은 벤치가 보여 잠시 쉬었다 가려했는데 벤치 위에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눈에 띄더군요. 연녹색의 곤충이었는데, 이름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개미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그 조그만 벌레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는데 한참을 보다보니 거기엔 다른 녀석도 있더군요. 검은색의... 음... 녹색의 녀석과 달리 좀 징그럽게 보이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녹색 곤충을 잡아먹고 있단 것도 알게 되었죠. 그게 어쩐지 신기..
이제 여기도 완전히 봄이 된 듯 합니다. 아니, 오히려 벌써 여름이 된 듯이 햇살이 무척 따갑기 하네요. 그러나 여기 사람들은 살판 난 듯 합니다. 여기저기 잔디밭에 드러누워 햇볕을 온몸으로 즐기고 있더군요. 전... 너무 뜨거워서 감히 엄두도 못 내겠네요. 대신 나무 그늘 아래 누워서 책이나 봐야겠어요. 생각만해도 너무 즐거울 듯 합니다^^ 봄 하면 생각나는 색 중 첫째는 역시 녹색인 듯 합니다. 연녹색 잔디밭에서부터 여기저기 막 자라난 푸른(?) 식물들이 지금이 봄이라는 걸 온몸으로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눈엔 어쩐지 그늘이 보이네요.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밝고 맑은 빛 이면에 숨겨진 어두움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노란색 역시 봄을 상징하는 색인 듯 합니다. 선명한 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