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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오늘은 카트만두에서 두번째로 번화하다는 빠탄(Patan) 거리를 가봤습니다. 사실, 관광이라기보다 시내에 볼 일이 있어 겸사겸사 둘러본 거였죠. 거리 풍경은 그냥 어느 시골마을 읍내 같지만 다른 거라면 엄청 많은 ‘탈 것들’과 시끄러운 경적소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마치 습관이라도 되는 듯 쉬지 않고 경적을 울려대는 것 같았습니다. 빠탄 병원 근처 버스 정류장. 여기선 버스 정류장을 촉(Chowk)이라 불리는데 정확한 지명이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찾기가 적절한 촉 찾기가 어려웠네요. 그나마 적혀 있는 건 네팔어라 무용지물이었죠. 여튼, 버스를 타려면 버스에 있는 안내원 비슷한 사람에게 가고자 하는 지명을 얘기해야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그 버스가 목적지로 가는지 안 가는지 말해주죠. 버스비는 ..
해가 지고 저녁 놀이 비칠 무렵 민박집에서 나와 강가로 갔습니다. 주변엔 길게 늘어선 차들과 거리를 거니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 위를 유유히 지나가는 유람선. 이미 어두워진 탓인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지나가는데 그들 자체가 관광지의 구경꺼리가 되어 버린 듯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멀리 노틀담도 보입니다. 화려하게 불을 밝혀 놓은 모습이 무대 위 주인공처럼 눈에 크게 띄는 듯 했네요. 강 옆을 따라 걷다 보면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친구들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파리지앵들도 많이 보이는 걸 보니 강가는 관광객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듯 합니다. 영국과 달리 파리 사람들은 유난히 선상에서 파티를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
만약 사람들이 브뤼셀을 가기 전에 브뤼헤를 가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 숨이 막힐 듯한 거리 풍경에 눈이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브뤼셀은 그랑 플라스 바로 근처를 제외하곤 약간은 도시 같은 느낌이라면, 브뤼헤는 마르크트 광장 주변으로 넓게 약간은 소박한 듯 한 거리를 볼 수 있죠. 심지어 일반 주택가조차 뭔가 운치가 있어 보이고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도로는 좁고 지나다니는 차량이 별로 없어서, 얼핏 봐서는 도로 같지 않습니다. 그냥 인도에 차들이 가끔 지나가는 듯 하죠. 만약 저렇게 지나다니는 차만 없으면 거리는 100년 전 풍경으로 돌아가는 듯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거리엔 그 흔한 네온사인 하나 없고 여기저기 마차가 지나다니죠. 길을 걷다 조그만(?) 성당 건물에 들어가봤는데, 겐트의 그것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