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이스터 휴가 첫째날 - 스탠소프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이스터 휴가 첫째날 - 스탠소프

Energise-r 2019. 5. 2. 07:00

아들녀석 학교 친구인 다른 두 가족과 이스터 휴가를 같이 보내기로 했다. (계획성 좋은 친구인 루시가 이미 1월에 숙소 예약을 끝냈다). 이 친구가 며칠 전 일정표를 메일로 보내 주었는데 그 계획성과 자세함에 깜짝 놀랐다. 덕분에 아주 편한 여행이었다. 

 

우리의 여행지는 브리즈번에서 세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스탠소프 (Stanthorpe)였다. 아침 일찍 브리즈번 한 주유소에서 접선을 하고, 워키토키와 차에서 이동하며 먹을 스낵 바구니를 받았다. 게다가 우리를 위해 한국 과자를 준비해주는 센스쟁이~~! 처음엔 워키토키는 오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중에 숙소에 가니 내 전화기는 먹통이었다. 그리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워키토키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낄낄대는 동안 시간이 후딱 간 것 같다. 

잠깐 중간에서 서서 지도도 확인하고, 화장실도 가는 시간이다. 

스탠소프 숙소에 체크 인 전 우리는 간단히 요기를 하러 까페에 들렀다. 스탠소프가 기온이 낮아서 사과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온 것이다. 이 곳에서 우리는 맛난 애플파이와 사이더를 맛볼 수 있었다. 

 

http://suttonsfarm.com.au/shedcafe/

아이들은 그저 모이기만 하면 신이 났다. 

숙소에 다다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단풍이다. 호주에서 단풍을 보게 될 줄이야....몇 년 전에는 눈도 왔었다고 한다. 

우리가 묵은 곳은 그라니아트 벨트 브루어리 (Granite Belt Brewery)였다. 친구네가 이미 몇 번 와 봤다고 강력 추천한 곳이다. 산중 캐빈에 파이어 플레이스라 분위기가 난다. 

https://www.granitebeltbrewery.com.au/

 

세 가족이 각각 독채에 묵었다. 짐을 풀고 둘러보니 위트 있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 곳은 이름이 브루어리이니만큼 맥주로 유명하다. 체크인 후 아빠들은 맥주 한 잔에 신이 났다. 

아이들은 공놀이, 숨바꼭질....그러다 지쳐 게임까지.... 그저 같이 있으면 재미있나 보다. 

저녁은 이탈리안 식당인 Anna's Restaurant이다. 특이하게도 요일마다 메뉴가 다른데 우리가 간 날은 뷔페였다. 

https://docs.wixstatic.com/ugd/85638a_e93efc73762e430d9fc94794c62c520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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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패가 엄청나다. 식당 자체도 대저택인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었는데, 식사도 가정식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맛났다. 

이리 모여 찍으니 대식구이다. 

돌아오니 기온이 쌀쌀하다. 장작을 지피니 금새 훈훈해진다. 파이어 플레이스는 이상하게 존재 만으로도 분위기 업인것 같다. 

아이들은 게임도 하고 난 책도 좀 보고...이렇게 첫 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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