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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세월호 4주기 행사가 브리즈번에서도 있었다. 작년에는 고 문지성 학생의 부모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올해는 도서관에서 작지만 기억을 다짐하는 자리가 있었다. 304명의 이름을 명찰로 만들어... 얼마나 많은 수인지, 그리고 삶에 대한 무게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헌화식도 가졌다. 지성이 아버님이 만드신 '진실은 겨울자을 자지 않는다' 라는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몫으로 기억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날 많은 어린이가 왔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액티비티가 인기 폭발이었다. 세월호 관련 그림 색칠하기, 손도장 찍기, 종이배 접기 등을 준비했다. 416 연대에 나와있는 사진전도 함께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시간 후 2부는 쉬운..
이스터 휴가를 맞아 우리 세 가족은 캠핑을 갔다. 사실 이스터 기간에 캠핑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일찌감치 예약이 차는 데다 보통 장기숙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운좋게 그리 멀지 않은 Landsborough 캠핑장에 1박을 예약할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을가 했던 우려랑 달리 도착한 시간에는 비가 멈추었다. 그렇지만 전날 비가 와서 바닥은 질퍽했고...캠핑장 풍경이 생각과 다르게 주거지 바로 옆에 마당 같은 공간이었다. 땅이 아직 안 말라서 텐트 치기를 미루고 가제보만 펴 놓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계속 되는 옆집 할머니의 불평...자기 사유지를 침범하고 있다, 서부터 애들 노는 소리에 시끄럽다고... 캠핑장에 와서 애들더러 뛰놀지 말라고 하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우리는 환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