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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 친구 지섭이네 학교인 맥그리거 학교에서 축제가 있었다.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무척 많고, 놀거리 먹거리도 아주 풍성했다. 놀이기구가 많지만 겁 많은 재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저 친구랑 뛰노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녀석이니, 나도 비싼 티켓에 돈을 쓰는 대신 먹거리에 집중했다. 참고로 종일 무제한 이용권이 35달러인가 그랬고, 싱글 티켓은 7달러였다. 같이 갔던 여자 친구들은 뽑기에 초집중.....큰 유니콘 인형도 이 날 득템한 것이다. 재의는 먹는 둥 마는 둥...친구들과 놀기 바쁘다. 찍사 아빠를 위해 취해주는 포즈가 참 사랑스럽다. 딱 하나 타고 싶다 했던 건....점핑캐슬.... 그 흔하디 흔하게 할 수 있는 걸 여기서도 또 하고 싶다 그런다. 줄을 오래 기다린 끝에 신나게 ..
한국의 어버이 날과 달리 호주에서는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따로 있다. 올해 어머니날은 5월 13일이다. 그래서 이번 주 내내 여러 행사가 있었다. 재의가 학교에 들어가니 달라진 점이다. 하교 시간 한 시간 전, 어머니 & 할머니 모임이 있었다. 재의가 나를 그려준 그림도 건네 주었고 베스트 맘이라고 목걸이를 만들어 주었다. 여기는 마사지 코너...핸드 크림을 듬뿍 발라준다. 그리고 물티슈로 다 닦아내는 마무리...^^; 이렇게 반별 행사를 하는 건 프렙 뿐이라 했다. 대신 전교생 대상으로 하는 어머니날 행사도 있었다. 장소는 성당이다. 그래도 호주 와서 몇 년 어머니날을 겪어서 안 울겠거니 했는데, 웬걸.... 노래 시작 첫 줄부터 눈물이 줄줄 흘렀다. 엄마라는 특별한 이름을 선물해 준 재의에게 참 감사..
재의가 학교 들어가서는 첫 생일 초대를 받았다. 재의네 반은 생일 때마다 보통 컵케이크를 나누어 먹는 걸로 끝나곤 했는데, 친한 친구인 애론이 생일이라고 급작스럽게 하교 길에 초대를 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기를 기다려서 함께 애론 집으로 갔다. 애론은 오늘로 6살이 되었다. 어쩐지 재의보다 크다 싶더니 한 살이 많구나....플래시맨을 좋아한다는 애론은 언제가 개구쟁이 같은 표정이 참 귀엽다. 엄마표 플래시맨 케이크를 놓고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가 보니 애론이 부른 학교 친구는 재의 뿐이었다. 교회 형아랑 옆집 친구가 와서 같이 생일을 축하했다. 처음 만나도 애들은 금새 자동차 놀이, 칼싸움을 하며 친해진다. 애론은 남미 출신에... 이 날 온 손님은 피지, 방글라데시, 그리고 우리...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