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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 고 자슥, 재채기 할 거면 딴데다 하던지 입을 가리던지 해야지, 남 밥 먹는 데다 하냐. 매너 없게;;
아래 이야기는 안나푸르나 산자락을 따라 트래킹을 하다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마을 어귀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냇가 근처 숲에서 한 남자가 돌맹이를 던지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뭘까?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죠. 그리고 잠시 뒤, 냇가 근처에서 어린 아이의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별 생각 없이 뒤돌아 봤는데 거기엔 아까 봤던 그 남자와 그 옆에 조그만 아이가 막대기를 들고서 웃고 있더군요. 그 때까진 정말 아무 생각 없었습니다. 그들이 왜 웃는지, 거기서 뭘 하는지 짐작조차 않았습니다. 제 시선이 그들 옆, 냇가 바닥에 이르렀을 때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었죠. 죽은 듯한 원숭이. 아니 거의 죽었을 겁니다. 머리와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약하게나마 숨을 쉬는 듯 했습니다. 그들은 손..
네팔의 인드라 자트라(Indra Jatra) 축제를 보러 갔습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일단 들어가면 꼼짝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붐비더군요. 다행히 전 조금 일찍 간 덕택에 지상보단 좀 높은, 괜찮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늦게 온 사람들은 위쪽엔 공간이 없어 그냥 길에 서서 보아야 했는데, 앞 쪽에 선 사람들을 제외하곤 제대로 보일 리 없었죠. 그나마 성인들은 까치발을 서서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여 가며 볼 수야 있었지만, 키 작은 아이들은 커다란 벽 뒤에서 소리만 들어야 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어떻게든 보려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고도 해보고 주변에 높은 건물 위로 올라가려고도 해보고 나름의 노력을 하는 걸 알 수 있었죠. 그 아이들 중 한 명. 갑자기 제 앞에 있는 석상을 보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