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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네팔의 날씨도 영국의 날씨 못지 않게 변화무상한 듯 합니다. 금방 비가 오는 듯 하다가도 금새 햇볕이 쨍 하고 나타나고 그러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도 전 그런 날씨가 너무나 매력적이라 느꼈었는데, 여기 네팔에서도 그렇네요. 언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마치 재미 있는 시트콤을 보는 듯도 합니다. 위 사진은 오늘 아침 성당을 가다가 본 풍경입니다. 마치 하늘 위에 산이 솟아 있는 것 같죠. 보통은 구름 끼는 날엔 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오늘은 저 산 아래 부분만 구름으로 가려지고 윗부분은 파란 하늘과 함께 드러나 있었습니다. 네팔의 변덕스런 날씨 덕분에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저런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곤 합니다. 어릴 때 그 모습이 무척 신비로..
누군가에겐 뒷동산이 놀이터일 테고 또 어떤 이에겐 동네 공터가 놀이터가 되겠죠. 사진 왼편의 저 아이에겐 이 유명한 세계 문화 유산이 놀이터네요. 부럽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어린 아이라 무시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눈엔 바로 집 근처에 엄청난 보물이 있는 풍요로운 아이로 보입니다. 관광객들은 감히 저기서 큰 소리 치지도 못하고 함부로 다니지도 못하지만, 저 아이는 저기서 노래도 하고 저기 구석구석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입니다. 비록 옷은 남루해도 저 아이는 불쌍한 아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의 아이라 해서 불쌍하고 연민의 시선으로만 봐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도움이 필요한 아이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저 아이가 불쌍하단..
무얼 비는지 모르겠지만 표정이 정말 진실된 느낌이 드는 분을 봤습니다. 원래 네팔 사람들의 삶이 종교와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늘 가까이 한다고 많이 듣기는 했지만 이 분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딱 보면 뜨거울 만도 한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불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에선 뭔가를 엄청 간절히 바라는 게 있는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죠. 실제로 저런 기도가 그 노력에 응할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무언가를 절실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게 결코 동화 속 내용처럼 허구는 아닐 듯 합니다. 사실, 우린 지금까지 많은 기적들을 보아 왔고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왔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