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 & 영상 이야기 (219)
J Family Story
자전거를 타고 서강대교에서 출발, 일산 호수공원까지 다녀왔다. 길을 몰라 한참을 헤맸는데, 지도를 봐도 도대체 어디서 빠져야 되는지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엉뚱한 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되돌아 오기 일수였다. 그래도 도착하긴 했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호수공원엔 작년에 가보고 그 뒤 올 들어 처음 가봤다. 지금까지 호수공원에 가서도 제대로 돌아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한바퀴를 제대로 돌아본 것 같다.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데도 있구나 싶은, 멋진 곳이 있었다. 그래서 얼른 카메라를 꺼내들고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그 중 그나마 괜찮은 사진 몇장. 첫 사진만 미놀타 AF100-300이고 나머진 칼번들로 찍었다.
아무 생각없이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잠깐 쉬는 틈에 사진을 찍어봤다.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뭔가 번잡한 것에서 부터 벗어난 느낌. 주변을 둘러보며 한가로이 가는데 마침 부지런히 움직이는 벌이 눈에 띄었다. 그냥 지나칠까 했다가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들어 사진기를 꺼냈다. 최근에 구입한 미놀타 AF100-300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인데, 이거 초점 맞추는 속도가 정말... 화질은 괜찮은 것 같은데, 최소 초점거리가 좀 아쉽다. 아... 예전에 섰던 고구마가 생각난다... 간이매크로 기능이 참 유용했는데... 흠... 또 장비탓! 주제 파악해야지...
망원렌즈의 필요성이 느껴져서 싼(?) 망원렌즈 하나를 마련했다. 10만원이 안되는 오래된 렌즈. 지금 내 입장에서 보면 꽤 부담되는 가격의 렌즈지만, 다른 렌즈랑 비교하면 사실 싸구려로 취급될 만도 한 렌즈, 미놀타 AF100-300렌즈를 구했다. 보통, 그나마 괜찮다는 APO도 아닌-요즘 구형 렌즈들 가격이 뛰어서 왠만하면 20만원이 넘더라- 그냥 초기모델을 중고로 샀다. 껍데기는 깨끗하긴 한데, 나야 뭐 껍데기를 별로 신경 안쓰니 의미가 없고, 성능이 최대 관심사였다. 결론은... 찍어보니 괜찮다. 대형인화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웹에 올리는 용도다 보니... 솔직히 내 주제에 도구 탓하고 있을 짬밥도 아니다. 나한테 몇천만원짜리 렌즈 가져다 줘도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게 지금 내 수준인데. 이정도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