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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인천에서 홍콩까지 대략 4시간 정도, 그리고 홍콩에서 영국 히드로 공항까지 1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인천에서 홍콩 가는데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외국으로 나간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는데, 홍콩에서 영국으로 갈 때는 서양인 할아버지 할머니 단체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한국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는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비행기 안이 어찌나 시끄럽던지 마치 시골장터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네요. 다른 게 있다면 영어로 말한다는 거 하나. 그러나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 고는 소리를 제외하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지더군요. 장거리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기껏해야 6시간 정도 타봤나?- 뭐, 별거 아니다 싶었네요. 그냥 자다 일어나 영화 보고, 눈 아프면 다시 자..
이제 내일이면... 정말 가는군요.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쿨하게 떠나야지 하는데 이상하리만치 떨리네요. 처음 바다로 나가는 선원들도 이런 느낌일까요? 기대와 두려움이 한데 버무려진 듯한 느낌... 즐겁겠죠, 아마.
어느덧 출국 2일 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출발 준비가 거의 완료가 된 듯 한데, 비로소 떠난다는게 실감이 나는 것 같네요. 집도 빼고, 각종 요금들 정산 끝냈고, 이사정리에서 영국으로 가져갈 짐 정리도 거의 끝났네요. 주소지 이전도 했고-안하면 주민기록이 말소된다니-, 휴대폰도 해지했고... 무엇보다 떠나기 전 사람들 인사차 만나러 다니느라 엄청 바빴습니다. 음... 참 이래저래 정신 없다가 어째 벌써 그 날이 눈 앞으로 다가와 버렸네요. 영국... 거기서 전 무얼 찾을 수 있을지, 제 앞에 어떤 일이 생길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내의 빡빡한 수업시간표를 보니, 아낸 학교에서 거의 살 것 같은데...-뭐, 기숙사에서 사니 당연한 거겠죠? ^^;- 전... 흐흐흐... 무척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