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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처음 여길 왔을땐 학교가 참~ 넓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달 여기 있어보니까 학교가 오히려 아담하단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학교 내 건물들은 어지간하면 달려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한국에 있는 대학은 그렇지 않은 학교가 좀 있지 않나요? 여하간, 여기 온 이후 가끔 아내랑 둘이서 산책을 나오곤 했는데, 그 느낌이 처음과 비교해서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난 이렇게 아담한게 좋긴 한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아래 사진들은 처음 여기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밤에 산책 나갔다 찍은 사진들인데, 지금이나 그때나 밤 풍경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한산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분위기는 왠지 말로만 듣던 영국의 느낌과 비슷한 듯..
저녁에 해변가에 가서 사진 좀 찍어보겠다고 돌아다녔는데 너무 춥고 사람도 없고, 게다가 나중에는 비까지 와서 서두르느라 별로 얻은 게 없는 출사였습니다. 하지만 기분은 별로 실망스럽지도, 나쁘지도 않았네요. 오히려 풍경을 보며 좀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브라이튼 해변가에 있는 상점들은 다들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눈에는 상점들 보단 그 앞에 있는 것들이 인상적이었네요. 이 사진을 찍을 때, 제가 원하는 이미지는 새벽녁의 항구도시였는데, 의도대로 잘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군요. 위 사진에 보이는 구조물은 누가, 언제, 그리고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뒷 편에 보이는 구름이 제 시선을 끌어서 같은 자리에서 꽤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