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미국 (13)
J Family Story
본격적인 뉴욕 여행의 날이 밝았다. 마침 일찍 잠이 설핏 깼다가 해가 떠오르는 모습 한 컷 찍고 다시 늦잠을 좀 즐겼다. 우리의 행선지는 바로 그 유명한 42번가이다. 지하철을 타보기로 한다. 세 정거장인가 그랬는데 사실 나중에 알고 보니 걸어갈 만한 거리긴 했다. 물론 애가 없다면....여튼 처음 지하철 풍경은 가뜩이나 추워서 더 그런지 음울했고, 내 티켓은 입구를 통과할 때 애를 먹였다. 지나가는 뉴요커에게 도움을 청해 보았지만 "이거 왜 이러지?" 하고 어깨를 으쓱하고 만다. 내려서도 좀 걸었다. 그렇게 우리가 당도한 곳은 바로 그 유명하다는 타임 스퀘어. 아침인데도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에 정신이 다 없었다. 그래도 우리가 뉴욕에 오긴 왔구나 하는 실감이 비로소 난다. 몇 번을 고민해봤지만 아가를 두..
빙햄튼에서 코치를 타고 뉴욕으로 갔다. 세 시간 남짓한 시간, 다행히 재의가 그리 지루해하지 않고 잘 와 주었다. 그러다가 막판에 뉴욕에 다 도착해서 토를 좀 했다. 역에서 만난 민수...원래 남편 친구지만 동갑이라 그런지 성격 좋은 그녀한테 반해서 나도 친구가 되었다. 역시나 밝은 얼굴로 숙소까지 잘 데려다 주고, 급한대로 물도 사다주고, 저렇게 무거운 재의까지 번쩍번쩍 안고 다닌다. 이전에 포스팅했듯이 우리 숙소 (2015/04/01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미국] - 드디어 뉴욕으로 가다~!)는 교통이 좋은 곳에 있었다. 첫 날 그냥 슬슬 걸어다녔는데, 유명한 곳들도 몇 지나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다리미 빌딩 (flat iron), 그리고 레고 가게도 있었다 (레고샵은 나중에 록..
슬슬 빙햄턴의 추위에 나갈 데도 없고 심심해하는 재의.... 제부가 겉에서 봤을 때 키즈까페 같았다며 잔뜩 기대하고 갔더니 실은 게임장 같은 곳이었다. 10달러인가 20달러인가 게임토큰을 왕창 사고....일단 재의가 좋아하는 차부터 시작했다. 아래 보이는 이건 뭐라 불러야 할지...여튼 다른 아기가 탈 때 재의가 엄청 관심 보여하길래 앉혔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그래서 직원한테 얘기해 오랜 시간 걸려 드디어 작동되기 시작했으나...심드렁한 재의다. 그 새 흥이 다 식었나 보다. 공던지기는 자기가 직접 그 안에 들어가는 적극성을 보여 주더니...직원이 노래하고 짧게 쇼 같은 걸 했는데 영 머뭇머뭇 소극적으로 끼지 않으려 든다. 결국 재미를 찾은 건 미끄럼틀... 이모, 이모부, 엄마, 아빠도 간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