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73)
J Family Story
오래 전에 아내랑 소백산에 있는 '노래하는 분수대'를 본 적이 있다. 노래하는 분수대... 대충 분수대에서 노래에 맞춰서 물이 오르락내리락 하겠거니 했는데, 가서 보고서는 쓰러지는 줄 알았다 ^^; 분수대 앞에 노래방 기계가 있고 한 아주머니가 거기서 트로트를 부르는데, 그 노래에 맞춰서 분수대에서 물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 호수공원 근처에 '노래하는 분수대'가 있다는 소릴 듣고 혹시나 했다. 지나가다 보니, 트로트 가수의 노래 소리가 들렸다. 역시나...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거길 다시 지나가게 되었는데, 어어, 이거 다르다. 가요, 팝, 클래식에 맞춰 형형색색의 멋진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거였구나... 마침 삼각대를 준비 못해서 사진들이 엉망이긴 하지만, 그 때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떠올려..
날씨가 너무 좋은 하루 아내와 집으로 가는 길에 방향을 틀어 고양 꽃박람회로 갔다. 위치를 잘못 알고 가는 바람에 어렵게 찾아갔다. 역시 꽃이 많더라. 보기도 좋고... 전시장 가는 길에 재밌는 녀석을 만났다. 전시장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려 '꽃 반 사람 반'이었다. 도대체 꽃 구경을 온건지, 사람 보러 온건지 모를 지경이었다. 꽃들... 이름 (당연히!) 모를 수많은 꽃들과 향기... 정말 사람이 너무 많은 것만 빼곤 좋았다. 거기서 본 꽃들 중 맘에 든 몇몇.
설날 때 처가에 갔다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전시장을 찾았다. 김영갑... 안타깝게도 젋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불과 2년전에 아내와 장모님이 전시장에 왔을 때 투병 중이셨다고 했는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나 보다... 입구에 붙어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표지판... 여길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건물이 보인다. 폐교를 꾸며 갤러리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폐교였다고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정원(?)을 둘러보면 이런저런 재미있는, 혹은 좋은 볼거리를 찾을 수 있다. 얘들의 정체는 도대체... 혼자 생각 중인 저 친구.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들이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예전에는 입장료 같은게 없었는데, 김영갑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