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73)
J Family Story
흥이 많은 우리 아들과 조카... 저녁 맛있게 먹고 들어와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댄스 파티를 한다. 둘 다 막춤의 대가인 듯.... 이 이쁜 웃음과 흥겨움... 오래오래 지켜줘야겠다.
고향 제주에 도착했다. 바로 미국에서 온 동생네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다. 처음 만나는 조카 예나. 그렇지만 어찌나 사교적인지 재의랑도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손을 잡는데 깜짝 놀랐다. 금새 친해진 두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우리는 워터파크를 찾았다. 신화월드라고 여러 놀거리가 있는 곳이었는데, 새롭게 생긴 곳인가 보다. 온라인으로 회원 가입을 하면 꽤 많은 금액을 아껴서 다녀올 수 있었다.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풍경이 이랬다. 바로 뛰어 간 아이들을 보니 통통 튀는 게 재미있어 보여, 나도 동참했다. 재의가 가장 좋아한 곳은 바로 유수풀이다. 실내와 실외가 연결되어 있고, 나름 속도감도 있어 아주 재미있어 했다. 나도 유수풀 한 번 돌면서 전체 워터파크가 어찌 생겼나를 대충 볼 수 있었다..
한국에 도착해서 서울에서 1박을 했다. 이유는 주일에 손끝사랑 식구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이다. 사실 한 친구 집에 묵으면서 다른 손끝 식구들과는 도착한 첫 날 새벽에 술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정말 오랫만에 찾은 낙성대 성당에서 수화 미사를 드리는데.... 눈물이 찔끔.... 신기하게도 몇 년이 지났는데도 미사 수화는 생각이 나더라. 재의가 금새 수화를 따라 손짓으로 자기 할 말을 하는 게 흥미로웠다. 여튼 우리 부부가 만난 계기이자, 10여년을 함께 했고....떠나 있는 10여 년 동안도 한결 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손끝 식구들이다. 몇 년 후 또 반갑게 만나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