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73)
J Family Story
호주에서 한국 다니러 왔더니 하루하루 매우 바쁘다. 아빠가 친구 만나러 간 사이 오랫만에 재의만을 위한 키즈까페 타임이다. 마침 시댁 근처에 괜찮은 키즈까페가 있다는 정보를 얻고 바로 고고~ 했다. 이름은 슈슈봉봉. 고급진 분위기가 추구하는 모토인 듯 보였다. 호주에서는 한 번 입장하면 언제까지 놀든 상관 없는데, 한국 키즈까페는 우선 시간제이다. 그렇게 보면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다. 또 하나 달라 보이는 점은 호주는 보통 몸 쓰고 노는 컨셉이라면, 한국에서는 아기자기 다양한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호자를 위한 공간도 무척 중요하게 꾸며져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재의는 처음에 신나서 들어갔는데, 이내 '아가들을 위한 곳'이란다. 내 생각에도 2-3살 아이가 가면 딱 좋을 듯 싶다. ..
최근 한국에 다녀오신 분들이 권해 주시곤 했던 곳이 바로 키자니아다. 서울과 부산에 있는데, 서울에서는 예약을 안 했다고 엄청 기다려야 해서 그냥 돌아왔다. 호주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재의를 위한 코스는 바로 부산 키자니아였다.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위치하고 있다. 할인 신용카드가 전혀 없는 우리로서는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고민이 되었다. 여타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세 시간제로 입장했다. 처음에 갔더니 어떤 시스템인지를 몰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무척 길어서 시간 맞는 데는 무조건 들어가 대기해야 한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재의가 맨 처음으로 하고 싶어했던 것은 바로 조종사 체험이다. 파일럿 옷을 입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는데, 정작 우리는 모니터로만 볼 수 있다. 마지막에 비행기 ..
재의가 이번 한국 여행에서 제일 좋아했던 곳은 바로 블럭방이다. 부산, 서울, 제주, 김포공항 근처 블럭방을 다 섭렵했다....그런데 룰이 조금씩 다르다. 대부분은 부모가 같이 있어도 되고 아이 혼자 둬도 된다. 그럴 경우라면 재의랑 우리는 같이 매여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떤 곳은 부모는 출입금지... 다행히 레고를 하고픈 마음이 우세했던 재의 덕분에 우리는 한 시간여의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아이들만 있을 땐 모르는 부분을 도와주실 선생님들이 몇 분 계셨다. 여튼 신세계 블럭방....난 레고가 잔뜩 보이길래 난 레고를 쌓아놓고 만드는 곳인 줄 았았다. 그런데 갔더니 하나하나 가져다가 매뉴얼을 보며 순서대로 조립하는 거였다. 원래 재의는 자기 마음대로 창의성을 발휘해 만드는 걸 좋아하는 지라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