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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번엔 지인들과 함께 가볍게 하이킹을 다녀왔다. 이번 하이킹은 주말 비 예보가 있었던 터라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았다. 마침 회사 동료로부터 트랙이 짧지만 정상에서의 풍경이 좋다는 곳을 추천받았다. 마운트 건건(Mount Ngungun)이 바로 그 곳이다.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인데 주변에 글라스 하우스 산 전망대가 있어 묶어서 가기 좋을 것 같다. 일단 트랙에 대해 간략히 얘기하자면... 정말 쉬운 코스다. 정상까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경사는 부분부분 있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어린 아이도 올라갈 만 한 것 같다.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해발 253m 밖에 안 되는, 그야말로 동네 뒷동산 같은 곳이다. 대신 암벽이 많아 그런지 암벽 등반 클라스로 많이 찾는 곳 같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 등산을 하곤 했다. 엄청 좋아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바람 쐴 겸 혼자 머리도 식힐 겸 해서 다니곤 했더랬다. 그러던 것이 어쩌다 보니 안나푸르나 산에 다녀오기도 하고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도 다녀왔다. 앞서도 말했지만 너무 원해서 일부러 작정하고 간 것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네팔에 잠시 머물 기회가 생겼고 이왕 네팔에 온 김에 다녀오자 해서 갔다 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 다녀온 듯 하다.그런데 막상 호주에 와서는 산을 다녀본 기억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레밍턴 산이나 기라윈 정도 다녀온 게 다 인 것 같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고 나선 감히 엄두를 못 냈었다. 그러다 최근에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간절해져서 토요일 오전 시간에 짧게라도 하이킹을 다니기로 했다.그렇게 해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