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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의 겨울은 웨일 와칭 시즌이다. 놀러온 지인들은 몇 번 예약을 해 드리곤 했는데, 정작 우리는 가 본 적이 없다. 재의 방학을 맞아 우리 가족 나들이로 골드코스트에서 1박 2일로 놀러 다녀왔는데, 그 첫 일정이 바로 고래 보기다. 그루폰을 통해 아동가에 성인 티켓을 미리 구입해 두었고, 전에 배를 탔을 때 멀미 증세를 보였던 재의를 위해 미리 배멀미 방지 밴드도 차도록 했다. 아침 9시까지 집결....배를 타러 가는 길에 꽤나 큰 물고기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혹시 몰라 재의랑 배멀미 약까지 나누어 먹었건만, 역시 우리는 시간이 좀 지나니 멀미가 생길락말락....얼렁 바닷바람을 쐬기 위해 갑판으로 나갔다. 어린 아이들 중에서는 이미 토를 하는 친구들이 몇 있었다. 마침 우리가 나와있는 쪽에 고래가..
남편이 이직 전 일주일 간의 자유시간을 얻었다. 재의는 학교에 가고, 둘이서 데이트 장소로 정한 곳은 GOMA (Gallery of Modern Art)이다. 박물관, 도서관, 갤러리가 붙어 있어서 하루 나들이 장소로 좋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모던 갤러리는 기발한 전시를 하곤 한다. 이번에 열리는 특별전 제목은 Curious Affection이다. https://www.qagoma.qld.gov.au/whats-on/exhibitions/patricia-piccinini-curious-affection 피부 표현, 솜털, 눈동자...하나하나 너무나 진짜 사람과 비슷해서 처음에 깜짝 놀랐다. 사람과 동물이 섞여 있는 생명체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사진에는 없지만 그런 생명체가 인간의 모습을 한 아이들과 참..
재의는 3살 생일 때 친구로부터 곤충 채집하는 툴 이런 걸 선물로 받았는데.... 그 뒤로 종종 곤충 잡으러 가자고 그런다. 가장 만만한 곤충은 달팽이과 무당벌레.... 느리기 때문이다. 나비는 여간해서는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아침에 빨래를 너는데 나비가 미동도 않고 빨랫줄에 앉아있다. 너무 추워서 움직임이 둔해졌나 보다. 재의는 나비한테 꿀도 주고 한참을 들여다보다가...불쌍하다고 금새 풀어 주었다. 그 새 온도가 좀 올랐나 활기차게 날아간 나비.... 오늘 우리한테 잠깐 놀러 와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