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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몇 주는 꽤 춥더니 요 며칠은 또 봄 같은, 혹은 여름 같은 날씨이다. 낮 최고 기온이 26도를 웃돈다. 오랫만에 가벼운 옷을 입고, 근처 공원에 갔다. 전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오곤 했는데 오랫만인 것 같다. 붕붕이를 들고 온 재의는 신이 났다. 우리끼리는 이 놀이터를 거미줄 놀이터라고 부른다. 원래 그물처럼 되어 있는 부분을 타고 올라가서 미끄럼틀을 타도록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이게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혼자서 오르락 내리락 잘도 한다. 게다가 예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재의가 많이 슬림해진 것 같다. 요즘 매일 키 컸다고 키를 재곤 하는데...곧 1m 고지를 돌파할 것 같다. 그런데 몸무게는 제자리니 어느 새 볼살이 빠지고 아기 티가 덜 나는 것 같다. 물론 그래도 내 눈에는 여전히..
우리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Grenier Park에서 지역 축제가 있다길래 주말에 놀러 다녀왔다. 이번 축제는 CALD를 위한 것이라길래 뭔가 했더니 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CALD) communities란다. 그럼 우리도 해당되지, 하면서 다녀왔다. 여러 즐길 꺼리가 있었는데 공연이나 공놀이, 컬러링, 페이스 페인팅에는 관심이 없고, 암벽 등반 이런 건 나이가 어려 못하고...오로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흥미를 끌만한 것을 반견했다. 바로 농장 동물 체험 코너다. 보통 축제 같은 데 가면 2~10달러 입장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 행사는 무료다. 양, 닭, 거위는 많이 보던 친구들이고...오늘 재의에게 가장 사..
브리즈번의 사우스뱅크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여름이면 물놀이하러 종종 갔었는데, 겨울에는 처음 마실 갔다. 사실 겨울이래야 최저 기온이 10도를 웃돈다. 재의는 내복에 후드까지 입혀서 갔는데, 가보니 호주 아가들은 다들 반바지에 반팔 차림이다. 작년에 새로 만든 놀이터는 아가들로 북적인다. 놀이터에서 놀아주면 좋으련만....모래 놀이를 사랑하는 재의는 모래를 찾는다. 그래서 인공풀의 모래사장으로 갔다. 이런...이 날씨에 수영을 하는 친구들도 있긴 했다. 그렇게 감탄하고 있는데 아뿔싸...재의도 물에 발을 담그고 놀기 시작했다. 그렇게 옷을 다 갈아입은 재의. 사실 이 날 성당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었던 터라, 우리는 약속 시간까지 공원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엄마랑 잡기놀이에 벌레 관찰하기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