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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 날은 콥스하버에서부터 브리즈번까지 달리느라 재의가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래서 브리즈번 들어가기 전 공원에서 몸을 풀기로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공원 중 하나인 Kurrwa Pratten Park이다. 브로드비치 근처에 있는데, 주차가 어려워서 그렇지 애들 놀기는 정말 좋다. (2014/09/05 - [호주 출산 육아 맨땅에 헤딩하기] - 골드 코스트 나들이 - kurrawa pratten park) 오랫만에 오니 재의가 큰 게 또 부쩍 느껴진다. 거미줄도 혼자 타고...이제는 높은 미끄럼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건 flying fox의 아가 버전이라고 해야 하나...안전벹트가 있는 의자를 타고 줄에 매달려 씽~~ 가는 거다.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는 큰 누나들한테 껴 보려다가 'baby'는 가란 소리..
매년 브리즈번의 파워하우스에서 하는 전시회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World Photo Press이다.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은 뉴팜파크로 향했다. 그렇지만 전시회를 보기 전 재의는 그 옆 놀이터로 달려간다. 그 놀이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멋드러진 나무가 놀이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재의와 난 숨바꼭질을 했다. 그리고 또 이 날 좋아서 여러 번 했던 건 바로 이거다. 소방관이 만화에서 출동할 때 타고 내려오는 것 같다고 몇 번이나 우리는 출동해야 했다. 아직 키가 작아 혼자서는 어렵긴 했지만... 그리고 돌로 된 동물 모형도 재의는 참 좋아한다. 특히 요즘 알 속에서 아가 뱀 나오는 놀이에 열중인 재의로서는 알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 그 외에도 그네, 해먹, 돌아가는 기구 등..
웰링턴 포인트는 시간을 잘 맞추면 바닷길이 열린다. 이 날은 마침 정오 쯤에 간조라 지난 번에 못했던 게잡이를 갑작스럽게 하러 갔다. 문제는 주차. 주차할 곳을 찾느라 45분이나 걸리긴 했다. 차가 한 대면 모르겠는데, 두 대다 보니 요행을 바라기 힘들다. 그러나 주차에 시달린 어른들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그저 신날 따름이다. 자...게 잡으러 출발~~~ 그나저나 날씨 좋~~다! 소라게, 고둥이 많았다. 보다 큰 게를 보겠다고 뛰어가던 녀석들. 여긴 제대로 갯벌이다. 장화가 진흙에 빠져 나오지를 않고....이제는 진흙놀이로 변신이다. 엄마들은 옷이며 간식이며 짐이 한가득이다. 바다에서 나와서 씻느라 또 한바탕 난리...바로 그 옆에는 놀이터가 있어서 신이 났다. 누나랑 형은 이렇게 나무 위까지 올라가지만..